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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가자에 무기 겨눈 홍콩 경찰 18일 홍콩이공대학에서 시위진압에 투입된 경찰이 도주하려는 시위대를 향해 진압용 무기를 겨누고 있다.
▲ 시위 참가자에 무기 겨눈 홍콩 경찰 18일 홍콩이공대학에서 시위진압에 투입된 경찰이 도주하려는 시위대를 향해 진압용 무기를 겨누고 있다.
ⓒ 홍콩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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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점거 농성을 벌이던 홍콩 이공대학교 교정에 들어가 진압 작전을 단행하며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8일 경찰이 물대포, 최루탄 등을 발사하며 이공대에 진입하자 시위대도 자체 제작한 투석기로 화염병과 돌 등을 발사하며 거칠게 저항했다.

지난 주말 시위 현장에서 한 대학생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다가 사망한 것을 계기로 시위대는 주요 대학 교정을 공격하며 점거했고, 이 때문에 대학들은 전면 휴강하거나 조기 종강했다.

시위대는 대부분 대학에서 철수했으나, 이공대를 점거한 시위대만 마지막까지 버티면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다.

그러나 교내에 물과 음식이 부족해지고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자 일부 시위대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퇴로를 차단한 경찰에 대거 체포됐고 수십 명이 다치기도 했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이공대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경찰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공대 밖에 있던 시위대도 도심에서 이들을 지지하는 지지 시위를 벌어다가 체포됐고, 일부 시민들은 이공대 교정에 있는 고가도로에서 시위대가 밧줄을 타고 내려오면 오토바이에 태워 탈출하는 것을 돕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항한 시위자는 관대한 처벌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일단 체포된 모든 시위자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반면에 한 시위자는 "이번 퇴각이 항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만약 내가 체포된다면 경찰이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홍콩 이공대 시위대와 경찰의 폭력적인 충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라며 "모든 부상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교정을 떠나려는 모든 시민이 안전한 경로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류샤오밍 주영 중국대사는 "영국은 홍콩 시위대의 독립 요구를 강력히 비난해야 한다"라며 "중국 정부는 이 사태를 끝낼 수 있는 충분한 힘과 결의가 있으며, 만약 통제 불능 상황이 온다면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람 행정장관이 긴급법을 내세워 시행한 이른바 '복면금지법'에 대해 이날 고등법원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긴급법 발동해 시위를 진압할 수 있는 명분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일각에서는 지금처럼 혼란이 계속될 경우 오는 24일 치러질 예정인 홍콩 지방선거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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