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수비에 견제당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수비에 견제당하고 있는 모습 ⓒ AP/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니클라스 쥘레가 경기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쥘레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주축으로 지난여름 이적시장에 떠난 훔멜스의 빈자리를 잊게 할 정도로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주곤 했다. 

쥘레의 부상은 코바치 감독에게 뼈아프게 다가오지만, 그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루카스 마이-하비 마르티네스-파바르

쥘레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첫 번째 선수는 루카스 마이다. 2000년생 루카스 마이는 만 19세의 어린 나이지만 지난 2018년 4월에 분데스리가에서 데뷔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쥘레를 대신하여 교체 투입되었을 때 인상적인 수비력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루카스 마이의 최대 장점은 190cm의 장신에서부터 나온다. 강력한 제공권을 가진 마이가 쥘레를 대신하여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센터백 합을 맞추게 된다면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작은 키를 커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쥘레를 대체할 수 있는 두 번째 선수는 하비 마르티네스다. 다재다능한 그는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센터백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웬만한 상대에겐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이용하여 볼 소유에 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그는 느린 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드필더의 경험을 살린 센스있는 위치 선정과 192cm의 큰 키는 그의 약점을 어느 정도 커버한다. 또한 뮌헨에서만 벌써 8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이기에 수비 라인의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다. 

한때 훔멜스와 함께 훔-보 라인을 형성했던 보아텡 역시 스쿼드에 있다. 보아텡은 분데스리가 경기만 265경기, 독일 국가대표로 7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선수다.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기량 저하를 보인 보아텡의 이적설이 난무하였다. 하지만 보아텡은 잔류하였고 이번 시즌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니클라스 쥘레의 백업으로 6경기를 출장하였다. 커리어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제롬 보아텡이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처럼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팀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쥘레의 공백을 메울 마지막 선수는 파바르다. 파바르는 멀티플레이어로 저명하다. 파바르는 센터백은 물론, 왼쪽 오른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시즌 파바르는 요수아 키미히를 대신하여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쥘레를 대신하여 센터백으로서 출전하게 될 경우, 파바르의 정교한 패싱 능력은 바이에른 뮌헨의 빌드업에 섬세함을 더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방으로 깊숙하게 찔러주는 크로스 역시 능하기 때문에 역습 상황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쥘레의 십자인대 부상은 바이에른 뮌헨에 치명적인 수비 공백을 불러왔다. 과연 어떤 선수가 쥘레의 공백을 메워 바이에른 뮌헨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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