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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은 이날 창당 7주년을 기념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전·현직 당대표들을 비롯해 김조광수 차별금지법추진 특별위원장, 박창진 국민의 노동조합 특별위원장, 신장식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 유성애	관련사진보기

 
"진보정치 첫 마음을 되새기라는 국민들의 애정 어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진보에게 주어지는 권력은 오롯이 국민들을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조국 정국' 당시 정의당에 쏟어진 비판에 대한 심상정 당대표의 소회다. 심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행사 인사말을 통해 "조국 정국 당시 개혁완수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 정의당에 대해서도 '정의당은 뭐가 다르냐'는 비판과 질타가 쏟아졌다. 정치 변화에 대한 강력한 열망과 정의당에 대한 높은 기대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조 전 장관을 '데스노트'에 올릴지 문제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당 안팎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심 대표는 이에 대해 "지적을 수용하겠다"라면서도 "7주년을 맞는 오늘, 진보정치의 초심을 되돌아보고 창당 정신을 되새기겠다"라고 답변한 것이다.

심 대표는 군소정당으로서 겪는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그는 이날 "정의당은 촛불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에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견제하는 길을 걸어왔다"라며 "(하지만) 작은 의석을 가진 정의당 앞에는 최선의 선택지가 놓여 있던 적은 없었다. 대부분 차악·최악에 대한 선택지만 주어졌을 뿐이다. 그때마다 정의당의 기준은 오직 '조금이라도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였다"라고 말했다. 작은 정당으로서,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심 대표는 "사법개혁, 정치개혁은 절대 뒷걸음쳐서도 실패해서도 안 된다. 공수처법도 선거제도도 필수적인 개혁"이라며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단언컨대 기득권 양당 정치체제가 국회를 점령하는 한 국민의 삶은 좋아질 수 없다"라며 "정의당은 여야 4당 공조를 공고히 해서 이번 정기국회 내에 패스트트랙 개혁 입법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내년 총선에 대한 의지도 내보였다. 그는 이날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는 촛불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라며 "정의당은 올해 사법·정치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해 특권정치 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뤄낼 것이다.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유력정당 정의당으로 발돋움해서, 1800만 촛불이 염원했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의당은 이날 창당 7주년을 기념해 원래 열리던 상무위 대신 기념식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전·현직 당대표들을 비롯해 김조광수 차별금지법추진 특별위원장, 박창진 국민의 노동조합 특별위원장, 신장식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