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오존 예·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최근 3년 동안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점차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오존은 여름철 대표적인 가스상 대기오염물질로 호흡기, 심장질환, 폐질환 환자 등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아 오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오존경보제는 4월 15일에서 10월 15일까지 시행하며, 권역별 실측치가 0.12ppm 이상은 '주의보', 0.30ppm 이상은 '경보', 0.50ppm 이상이면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오존 대비 시민건강 보호를 위해 예보제도 시행하고 있다. 권역별로 일일 단위로 오존 예측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문자 등을 통해 알려준다.
지역별 대기오염 특성에 따라 모두 4개 권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발령 횟수는 2017년 7회, 2018년 15회, 2019년 20회로 늘었다. 전국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 또한 2017년 276회, 2018년 489회, 2019년 502회로 증가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까지 세력을 확장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두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었던 7, 8월에 무더운 가운데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더해져 고농도 오존이 더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기간의 오존주의보는 2018년 11회, 2019년 12회 발령되었으며, 전체 발령횟수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권역별 오존주의보는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등 동·남부 8회, 중구(영종 제외), 동구, 서구 등 서부 7회, 영종 2회, 강화 3회 발령되었다. 전체 발령횟수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전년대비 폭염이 많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꾸준한 더위가 지속되었고, 일사량이 높은 날이 많아 광화학 반응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풍속이 약해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한 기후 조건이 많았다.
해마다 연속적인 무더위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고농도 오존발생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오존 주요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줄이는 노력과 더불어 홍보를 통한 대중교통 이용을 늘릴 필요가 있다.
최상인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평가과장은 "대기오염도 측정 및 분석을 면밀하게 할 수 있도록 실시간 대기오염 측정장비 및 인천지역 맞춤형 대기질 진단평가시스템 구축 등 시민 건강보호를 위한 대기질 관리기반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존경보제 문자서비스는 인천시(www.incheon.go.kr), 오존예보제 문자서비스는 환경정보공개시스템(https://air.incheon.go.kr)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