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더니 파란 하늘이 높다. 무더운 여름, 태풍이 지나고 나니 가을이 우리 앞에 와있다. 기온 차가 심해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선선한 날씨가 집을 나서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11일 오전 자전거를 타고 상암동 노을공원을 찾았다. 노을공원 입구는 오르막길이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 힘들다. 천천히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른다. 언덕 위 푸른 잔디밭에는 파크골프장(미니골프)이 있어 많은 사람이 골프를 즐긴다.
노을공원 외곽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운치 있는 길을 지나 한강이 보이는 전망대에 서니 행주산성과 방화대교가 아름답게 조망된다.
자전거를 타고 캠핑장으로 달린다. 지난밤 캠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아직도 아이들과 놀고 있다. 캠핑장으로 가는 길옆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오전 11시 50분이 되니 방송이 나온다. 캠핑장을 이용한 사람들에게 11시까지 주변을 정리하고 철수해달라는 방송이다.
캠핑장 옆 잔디밭에는 유치원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나왔다. 선생님 둘이서 사탕과 과자를 달아 놓은 줄을 잡고 있다. 그 앞에서 아이들이 과자를 따 먹는 놀이를 한다. 1960년대 우리도 했던 놀이인데 지금도 인기가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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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아이들이 놀고 있는 화단에 쑥부쟁이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
ⓒ 이홍로 | 관련사진보기 |
아이들이 놀고 있는 옆에는 배나무, 사과나무가 있고, 밭에는 고구마가 자라고 있다. 꽃밭에는 천인국 몇 송이가 남아 있다. 넓은 허브밭을 지날 때는 허브 향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넓은 잔디밭에 정자가 있고, 정자 옆에는 유치원 아이들이 즐거운 놀이를 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유치원 아이들은 모두 이 노을공원으로 체험학습을 온 것 같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만 보아도 즐겁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옆 풀밭에는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날리고, 강아지풀도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바람에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