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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채널 '알릴레오'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채널 "알릴레오"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 유튜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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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검찰이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조국 법무부 장관 부부가 지시한 것이라는 예단을 가지고 자신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김경록 차장의 육성이 담긴 인터뷰 내용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었다. 이후 여러 논란이 커지자 <알릴레오> 제작진은 10일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녹취록을 보면, 김경록 차장은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부부를 옭아매기 위해 예단을 가지고 수사를 한다고 여러 차례 비판했다.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김 차장은 검찰에서 현재까지 120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 그런데 조범동을 빼고 코링크 가서 얘기를 듣고, 이쪽 가서 얘기를 듣고 이러면 조범동은 코링크 가서는 조국, 정경심이 시킨 거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여기 가서는 그냥 돈 되는 얘기를 하고 한 몸으로 보면 결국에는 다 조국, 정경심 교수가 지시를 한 거거든요. 검찰은 그게 한 몸이라고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거고.

: 그런데 그게 이제 잘 진행이 안 되니까 사실은 (검찰이) 참고인 조사를 엄청나게 하고 있는 거죠.
: 네. 근데 그 사이에서 분명히 뭔가 저는 잘못한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사기꾼이 돈을 맡은 사람을 꼬드기려면 계속 당근을 줘야 돼요. 만기가 되고 가까워오면 수익률을 얘기를 얘기해줘야 되는데 그게 안 되면 뭔가 당근을 줘야 되거든요. 당근을 주려면 정말 합법적인 방법으로 주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 (검찰에서) 그거를 찾고 있는데, 그래야 횡령 공범이 되니까.
: 그런데 (검찰은) 그런 것들이 저와의 오랜 카톡이나 문자나, 저희 회사에 4년치 녹취에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제가 거기서 극렬하게 저항을 하고, 안 뺐기려고 하면서 수사 방해했다고 그래서 또 막 피의자가 될 뻔하고 그렇게 됐는데 일단은 모르겠어요. 나중에 재판에서 어떤 증거로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사람들(검찰)도 내용을 파다 보니까 자기들이 생각한 한 몸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될 테고, 제가 처음부터 (검찰에) 그런 이야기를 계속 했지만 그런 게 반영이 되지 않았어요.


"결국 조범동이 사기꾼이라는 결론이 날 거라고 생각"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9월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9월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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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차장은 "검찰이 많은 부분 잘못 이야기가 됐다는 걸 알고 계실 거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5촌 조카 조범동씨의 범죄가 조국 장관 부부의 지시나 관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검찰도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차장의 설명이다.

: 그런데 제가 처음에 느꼈던 거랑은 조금 다르게 이 사람들(검찰)도 결국은 재판 가서 싸워야 되니까 없는 얘기는 못 만들어요.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정말로요. 서울대 법대 나온 그 머리 좋은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사모펀드나 이런 것들은 저랑 스터디하듯이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서 지금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못 밝혀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그러면 뭔가 정말 처음에 있었던 것들이 많은 부분 잘못 이야기가 됐다는 걸 알고 계실 거예요. 하나만 파보면 돼요. 펀드 가입하면요, 어디 수탁을 해야 돼요. 그런데 개인한테 들어갔으면 거기서 게임 끝인 거예요.
: 횡령이죠, 횡령.

: 왜냐면 증권이나 은행에 맡겨서 그걸로 돈이 들어가서 좌수로 운영되는 게 펀드인데, 그게 개인한테 돈이 들어갔….
: 그러니까 블루펀드에 들어갔던 10억 넘는 돈 중에 상당 부분이 현금 형태로 빠져나간 거 아니에요.
: 그런데 어디 갔는지 못 찾겠다고 하시더라고요.

: 검찰이?
: 제가 검찰한테 말씀드렸거든요. 하나만 보시면 된다. 증권사에 돈을 맡기거나 은행에 맡기거나, 아니면 수탁할 수 있는 데 돈을 맡겨서 보통 신탁 형태로 SPC 형태로 페이퍼컴퍼니로 운영을 하는 게 펀드인데, 그 돈이 개인한테 들어갔으면 그럼 거기서부터는 무조건 사기의 출발이라고. 그런데 모르죠, 가입한 사람이.

: 검찰은 그런 결론을 내면 욕을 지금 얼마나 먹겠어요. 그런 결론을 내는 건 불가능하지, 검찰은.
: 그런데도 믿어야죠.(웃음)

: 경록 씨가 생각하는 건 조범동의 사기라는 거죠? 이 스토리 전체가.
: 네, 그렇게 하면 모든 의문점들이 해소가..

: 말끔하게 아귀가 다 들어맞는다는 거죠?
: 네 그리고 설계까지는 못했을 거라 생각을 해요. 설계를 하려면 전주가 있어야 되거든요. 전주가 누굴 거라는 것도 제가 처음 조사 때부터 많이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런데 저는 그것까지는 알 수가 없으니까. 요즘 돼서야 여러 언론들이 조금씩 하는데 결국에는 조범동이 도망갔던 것도 그 큰 돈과, 처음에 설계를 하게끔 동력을 제공한 걸 그쪽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 그러면 이제 모든 게 그림이 딱 맞아 들어가는 게 되는 거죠.

: 그런데 검찰은 쉽게 모든 게, 정 교수의 행동도 다 설명돼요. 조범동을 중심에 놓고 생각을 하면. PB한테 익성이나 이런 거 알아봐 달라고 얘기를 한거며, WFM 영어교재에 자문을 한 거며, 뭐 군산공장 얘기며, 2차 전지 관견된 거며, 이게 다 이해가 돼요. 그런데 검찰은 그 그림은 염두에 없는 거니까, 다른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이 어마어마한 조사를 하게 됐다.
: 본인들(검찰)이 지금 더 이상 방향을 틀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도 보면 사이즈가 나오는 사건이거든요. 우회상장, 비상장, 돈이 왔다갔다하고 이렇게 하니까. 그런데 거기 뭐 고위공직자 돈도 들어가 있고 하니까 시작은 했는데, 답이 안 나오는 것들이 많겠죠.

: 그래서 이렇게 오래 걸리고.
: 오래 걸리고. 제가 조사를 받아보니까 조금 그런 전문적인 지식이,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니까. 아무리 증권 쪽 검찰 하던 사람들이라고.

: 나중에 추가 인력 투입했잖아요. 전문가를.
: 네, 그러니까 이제 그것부터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죠. 설명부터. 사모펀드가 뭐고.

: 자기들도 다 배워가면서 수사를 해야 되는.
: 그렇게 돼야 되니까, 네. 많은 시간... 저는 이제 그런 것도 협조를 하고 있는 거죠. 당연히 제가 설명을.

: 그건 당연히 공적으로 의미가 있는 일이에요. 검사들한테 공부를 시키는 건
: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조범동이나 사모펀드나 정경심이나 한 몸이라고 생각하면, 제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는 거죠. 저는 조범동이 사기꾼이란 걸 생각하니까 더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봤자 결국에는 조범동이 사기꾼이라는 걸로 결론이 날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그런 부분은 마음 편하게 얘기를 하고있는 거고.

   
김경록 차장은 "결국 검찰이 원하는 거는 그걸 이제 조국 장관이 지시를 했냐, 안 했냐 그거에 힌트를 얻고 싶어하는 거더라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이 사태 자체가 이 사람들이 교수일 때 있었던 일 가지고 확 문제가 된 건데 권력형 비리로 보는 것 자체부터가 문제고, 또 그 사람은 그 옆에서 청문회 했던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저를 마치 그 나쁜 사람을 고발하는 뭔가 내부고발자처럼 얘기한다는 거 자체가 제가 그렇게 큰일을 한 건 아니거든요. 그 옆에서 그냥 짐 들어드리고 한 건데...
: 증권사 PB로서 상당 기간 동안 업무상의 협력 관계를 맺어왔던 고객에 대해서 인간적인 호감도 있었고.
: 네

: 그래서 그렇게 한 거다, 그냥. 그렇게 한 거 중에서 일부 법률 위반이라는 규정을 받을 위험이 있는 행동이 일부 있었고, 하드디스크 관련해서는. 그거에 대해서는 지금 피의자가 돼 있고, 나머지는 참고인으로 100시간 넘는, 120시간의 조사를 받았지만 피의자로서 조사를 받은 시간보다 참고인으로서 조사를 받은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 뭐 비슷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사실 하드디스크는 간단한 문제잖아요. 경위만 알고, 그러면 끝나는 건데
: 네. 결국 검찰이 원하는 거는 그걸 이제 조국 장관이 지시를 했냐, 안 했냐 그거에 힌트를 얻고 싶어하는 거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 조국이 머리에 총맞지 않고서는 그런 짓을 왜 하겠어요.
: 그러면 주부가 영어 교수가 했다고? 이거에요. 혼자 생각으로? 누가 해줬냐? 그건 거죠.


"코끼리 다리 보고 찾아가니까 답이 오래 걸리는 거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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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 김경록 차장은 검찰이 진실을 찾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검찰을 믿어서라기보다는 "나쁜 짓을 못하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 사모펀드 관련해서 여러 의혹인데,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 친구가 자기가 아는 범위에서는 검찰이 굉장히 진실에 접근할 수 있게끔 노력을 해왔는데 검사들은 원하는 게 따로 있는 것 같구나. 그런 거죠?
: 그게 본인들의 일인 거고. 저는 오히려 정말 열심히 하고 잘하고 있다라고 이렇게 부추겨 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 그 얘기를 꼭 쓸게요.
: 네.

: 이 사람이 검찰에서 그렇게 장시간 조사를 받으면서 봤는데 검사들이 열심히 공부해가면서 모든 것을 다 알아 확인하고, 일일이. 그리고 범죄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 끝까지 추궁해가더라. 그렇게 가면 결국은.
: 진실이 밝혀질...

: 진실이 밝혀지리라 본다. 그리고 지금 김경록 씨가 믿고 있는 건 조범동을 중심에 놓고 생각을 하면 모든 것이 쉽게 간단하게 다 설명이 되는데, 그거 말고 다른 걸 찾기 때문에 오래 걸리고 복잡한 거다, 해설을 내가 붙일게요.
: 네. 코끼리 다리를 보고 계속 찾아가니까 답이 오래 걸리는 거죠.

: 멀리 떨어져서 보면 보이는데.
: 그래도 찾기는.

: 찾기는 찾을 거다.
: 못 찾을 수가 없어요. 말이 안 돼요. 그리고 이 사람들은 음모론 진영논리 절대로 생각 안 해요. 왜냐면 자기네들 다 박근혜, 국정농단 했던 그 주역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네들은 그때도 최선을 다 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한대요.

: 오케이, 저도 뭐 사실은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여러 발언을 했지만 검사로서 정확히 판단하기를 원했거든. 사실과 증거를 따라가서 처음에 생각한 것과 다른 결론, 종착점에 가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리라는 기대를 하는 건데 검사들은 그럴 의사는 없어 보여요.
: 이거는 저도 잘 모르지만 그 밑에 있는 고 사람들이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이용을 하는 거 같아요. 그러면 윤석열이라는 사람한테 명확하다고 보여줬는데 그걸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아니... 지금은 어떻게 보고 계실지는 모르겠죠. 새로운 보고들이 올라오고 하면. 조국 교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셔서 저는 되게 깜짝 놀랐어요. 밥 먹으면서 정경심 교수님은 열이 이렇게 받았거든요. 저도 솔직히, 둘이 밥 먹을 기회가 있어서 좀 섭섭하지 않으시냐고 교수님한테... 그 사람은 그 사람 일 하는 거고, 자기는 자기 일(웃음)

: 언제 밥 먹었을 때요?
: 그때가 30일인가.

: 8월 30일? 동양대 압수수색 직후에, 며칠 안 됐을 때?
: 동양대 말고요. 동양대 가기 전날.

: 동양대 27일에 갔는데, 8월27일.
: 동양대는 31일날.

: 아니 압수수색이 27일은 동양대 빼고 다른 데. 1차 압수수색 때. 없었어요?
: 네, 2차 압수수색이 동양대.

: 그러니까 8월 말경에 자택에서 같이 식사했어요?
: 네, 설렁탕 먹으면서 얘기하는데 좀 섭섭하지 않으세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몰라. 그러니까 진실은 밝혀지고 공인이 되는 게 참 힘들구나(웃음).

: 지금 언론에서는 식사까지 같이할 정도로 매우 가까운 사이.
: 그게 정경심 교수님이 안 오셔가지고 국 식는다고 빨리 먹자고 그래서 먹은
겁니다.

: 그 얘기가 오늘 설렁탕 2인분 주문해 줬는데 (조국 장관의 아들) ○이가 안 와서, 밖에서 먹었다고 그래서 조 장관하고 김경록 씨하고 같이 증권사 PB 직원이 밥을 먹은 거다. 그래서 전체 뉘앙스는 엄청 완전 집사, 물불 안 가리고 하는 그런 걸 로 비춰요. 알겠어요. 그런 믿음이 있구나. 검사들도 음모론에 따라가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그런 시각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 아니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믿음은 아니에요. 안 믿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나쁜 짓을 못하지 않을까.

태그:#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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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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