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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일반연맹 '을지로위원회 중재안 서명을 거부한 민주노총 요금수납원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일반연맹 "을지로위원회 중재안 서명을 거부한 민주노총 요금수납원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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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중재안에 합의한) 한국노총 위원장 왈 '조합원들을 가족들에게 빨리 돌려보내고 싶었다'는데, 저도 지난 6월부터 집에 못 갔습니다. 저도 가족이 보고 싶습니다(울먹). 그러나 그런 조급함에 이런 안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의 중재안은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입니다."

도명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해고자)이 10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며 한 말이다. 도 부위원장은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다 계약만료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1500명 중 한 명으로, 그는 이날 동료들과 함께 '을지로위 중재안 서명 거부한 민주노총 요금수납원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핵심은 전날 민주당 을지로위(박홍근 위원장) 측 중재로 성사된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9일 민주당 을지로위 측은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합의문 서명식을 진행했다. 직접고용 여부를 두고 100일 넘게 대립하던 한국도로공사(이강래 사장)와 수납원 중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내용이었다. 정규직 전환 소송 2심에 계류 중인 수납원은 직접고용하고, 1심 계류자는 판결 결과에 따라 판단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중재안은 '반쪽 합의'에 그치게 됐다.
 
 9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 현안 합의 서명식에서 박선복 한국도로공사톨게이트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박선복 한국도로공사톨게이트노조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9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 현안 합의 서명식에서 박선복 한국도로공사톨게이트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박선복 한국도로공사톨게이트노조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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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원 중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중재안을 거부한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중재안이 대법원판결의 취지(직접고용)를 전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준 인천일반노조 조합원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지난 8월 29일 대법원판결의 결과는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도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도로공사는 선별적 고용을 주장하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라며 "어제 합의문(중재안)은 도로공사의 억지논리를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애초 대법원 판결대로 도로공사가 1500명 직접고용 원칙을 선포해야 한다며, 그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주훈 기획실장은 이날 "도로공사가 명분으로 내세워왔던 '노·사·전문가 합의'는, 일부의 의견 확인에 불과한 것을 회사가 '합의'라고 주장해왔던 것"이라며 "나머지 조합원들, 1500명이 다 일괄적으로 직접 고용될 때까지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한 김종훈 민중당 의원(울산 동구)은 "민주노총·한국노총 조합원 모두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약속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라면서 "(민주당이) 중재를 하더라도, 함께 투쟁한 이들이 서로 상처를 주며 갈라지게 하는 방식은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민주노총 소속 수납원)도 적당히 타협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던 건, 자신을 넘어서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측에 따르면 농성을 지속하기로 한 민주노총 소속 요금수납원은 450여 명이고, 전날 합의로 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되는 요금수납원은 494명이다(한국노총 측). 농성 중이던 요금수납원들이 합의 여부에 따라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전날 "이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오늘 합의안을 바탕으로 민주노총과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대화해 조속히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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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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