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조커 >의 한 장면

영화 < 조커 >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화제작 <조커>가 기어코 일을 내고 말았다.  

미국의 영화 흥행 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조커>는 지난 주말 3일간 (4~6일) 9350만 달러를 벌어들여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당초 현지 전문가 전망치는 8500만 달러 안팎이었지만 이를 살짝 상회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비수기 10월 미국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금액은 워너+DC 제작 영화로는 역대 오프닝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2017년 제작사가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을 총동원했지만 참패를 기록한 <저스티스 리그>가 고작(?) 9384만 달러 매출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폭력적인 내용으로 인해 현지에서 R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조커>의 인기에는 큰 방해물이 되진 못했다. 각국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수익도 1억 4050만 달러를 넘었다. 세계 총합계 2억34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각국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윌 스미스의 <제미니 맨>, 애니메이션 <아담스 패밀리> 등 화제작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초기 선전을 감안하면 이번 주에도 <조커>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90만 달러 매출로도 10위 진입...기존 개봉작 약세
 
 영화 < 어바머너블 >의 한 장면

영화 < 어바머너블 >의 한 장면 ⓒ DreamWorks Animation

 
<조커>의 강세와 맞물려 다른 작품들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90만 달러 매출로도 10위(<굿 보이즈>)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만큼 기존 작품+기타 신작들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진 지난 주말이었다.​

전주 1위로 등장했던 <어바머너블>은 1200만 달러를 모으며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누적 매출은 3783만 달러에 그쳐 제작사 드림웍스의 이름값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 9월 깜짝 흥행작인 3위 <다운튼 애비>는 800만 달러를 보태 누적 7362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선전을 펼치고 있다.    

5위 <그것 : 두번째 이야기>는 535만 달러를 추가해 2억220만 달러를 지금까지 모았지만, 전작 <그것>의 3억2748만 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작 중에선 인도산 액션물 <워>가 <조커>에 이어 두 번째 높은 9위로 첫 등장했지만 158만 달러에 그쳤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제미니 맨>
 
 영화 < 제미니 맨 > 포스터

영화 < 제미니 맨 >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와호장룡> <헐크> <색계> <라이프 오브 파이>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전방위적 창작 활동을 펼친 이안 감독이 이번엔 액션 스릴러 물에 도전했다.  

<제미니 맨>은 특수 암살 요원 헨리와 그의 DNA로 만들어진 복제인간 주니어의 혈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몄다. 윌 스미스가 1인 2역으로 맹활약하며 <링컨 : 벰파이어 헌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헐크> 클라이브 오웬 등이 함께 출연한다. 한국에서는 오는 9일 개봉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9.10.04~10.06)

​1위 <조커> 9350만 달러 (첫 진입)
2위 <어바머너블> 1200만 달러 (누적 3783만 달러)
3위 <다운튼 애비> 800만 달러 (누적 7362만 달러)
4위 <허슬러스> 630만 달러 (누적 9132만 달러)
5위 <그것 : 두번째 이야기> 535만 달러 (누적 2억220만 달러)
6위 <애드 아스트라> 455만 달러 (누적 4366만 달러)
7위 <주디> 444만 달러 (누적 890만 달러)
8위 <람보 : 라스트 워> 355만 달러 (누적 3982만 달러)
9위 <워> 158만 달러 (누적 208만 달러)
10위 <굿 보이즈> 90만 달러 (누적 8204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북미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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