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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5일 오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열리고 있다.
 "제8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5일 오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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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 집회·조폭 단합대회

자유한국당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초역 사거리에서 열린 '제8회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대해 내린 평가다. 조국 법무부장관 파면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일 열렸던 광화문 집회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은 서초동 촛불집회를 직접적으로 깎아내린 셈이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6일 오전 "어제 서초동에서 열렸던 '조국 구하기 집회'는 청와대·대통령·집권여당이 주도한 사실상의 관제집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조국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2차 소환조사를 받던 시간에 검찰청 앞에서 집회가 있었던 것"이라며 "검찰이 받았을 압박을 짐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이 지난 5일 밤 <오마이뉴스>의 서초동 촛불집회 사진을 본인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10분 간 교체했던 점도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전 대변인은 "당사자인 조국이 이 시간에 서초동 집회 사진을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했다"며 "5천만 국민이 (조국) 한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못 살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면서 여론을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전날(5일) 논평 때도 '서초동 촛불집회는 관제데모'라는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당시 논평에서 "범죄를 옹호하기 위해 '개혁'을 외치는 블랙코미디가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청와대 눈치를 보며 양심상 입이 떨어지지 않을 '조국 수호'를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앞장서고 이에 보조 맞추는 단체들이 몰려나와 국민 절대다수 여론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것이야말로 관제데모가 아니던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서초동의 촛불을 초조하게 셀 것이 아니라 '조국 파면'이라는 당연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지난 5일 '서초동 촛불집회'를 조폭 단합대회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당시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남의 편을 모질게 수사하면 '정의 검찰'이고 자기 편을 제대로 수사하면 '정치 검찰'이라는 좌파의 논리는 조폭(조직폭력배)식 사고 방식"이라며 "조폭들끼리 서초동 단합대회를 해본들 마지막 발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에 앉아 있는 사람이나 서초동에 동원된 사람들을 보면 허망한 권력 주변의 부나방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 측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6일) 오전 또 다시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범죄자를 옹호하는 집회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가족 범죄단으로 조사 받고 있는 형사 범죄자를 옹호하는 파렴치한 집회는 처음 보았다. 그만큼 한국 사회가 타락했다는 증거일 뿐만 아니라 집권세력의 본질이 조폭 집단이나 다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좌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직 동원 등 불필요한 오해 불식시키려 집회 참여도 자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서초동 집회를 '광장 민주주의의 부활'이라며 민주당 차원의 인원 동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6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의 집회는 2016년 광화문 촛불집회의 연장이다.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공감하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광장 민주주의의 부활'"이라며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특정한 진영을 대표한다는 협애한 관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민주당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듣고 있다"며 "대부분의 의원들이 조직 동원 등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집회 참여를 자제했고 일체의 동원령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에 올라있는 검경수사권조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위한 법안 통과뿐만 아니라 검찰이 스스로 거듭날 수 있는 보다 진전된 개혁안을 검찰 스스로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그:#조국, #서초동 집회, #검찰개혁, #자유한국당, #조직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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