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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5일 오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조국수호'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을 쓴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경북 구미에 사는 황은숙(51)씨는 경북 상주의 한 학교에서 일한다. 직장 동료와 함께 구미에서 출발하는 '촛불버스'를 타고 서울 서초동에 닿았다. 그는 '박정희 고향에서 왔어요. 경북 구미'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직접 만들어 가져 왔다.
 
황씨는 "지난주 구미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한 대였는데 이번에는 두 대로 늘었고, 이 버스에 타지 못한 사람들은 대구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면서 "지역 특성 때문에 학교에서 검찰 개혁이나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이야기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저한테 후원금을 대신 내달라는 동료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약자 편에 서고 억울한 사람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김학의 사건은 그렇게 봐주기 수사를 하던 검찰이 조국 장관 수사를 무리하게 하는 걸 봤다. 검찰이 개혁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 사는 김윤아(39)씨는 남편, 9·7살 딸과 서울 서초동에 왔다. 광주에서 17대의 버스가 함께 출발했다. 김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언론이 광주를 고립시켰다. 이번 조국 장관 사태를 보니 그때처럼 언론이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16년 촛불집회 때는 광주에서 촛불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우리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검찰 문 앞에 온 것"이라면서 "검찰이 개혁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서초역 사거리 가득 메운 시민들 "우리가 조국이다"  
  
'제8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5일 오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열리고 있다. ⓒ 권우성
 5일 오후 6시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는 열리는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앞두고 오후 5시 현재 이미 수많은 촛불시민이 모였다.
 
서초역 사거리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누에다리 방향으로 무대가 설치됐고, 서초역 사거리의 다른 세 방향(서리풀 터널, 예술의 전당, 교대역 방향)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됐다. 대검찰청과 서울 고등·중앙지방검찰청 사이 서초역 사거리~누에다리 구간에는 이미 촛불시민으로 가득 찼고, 다른 방향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제8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5일 오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태극기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진행중이다. ⓒ 권우성
 
'제8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5일 오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열리고 있다. ⓒ 권우성
  
'제8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5일 오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피켓으로 파도타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시민들이 촛불집회 사전행사와 리허설 진행에 맞춰 '조국 수호 검찰개혁',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쓰인 노란 팻말과 태극 문양이 그려진 흰색 팻말을 흔들었고, 서초역 사거리에는 거대한 노란 물결이 일었다. 시민들은 대형 태극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한편, 누에다리를 기준으로 북쪽에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이날 낮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앞에서는 우리공화당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조국 수호", "문재인 퇴진"을 외쳤다. 경찰은 누에다리 아래에 질서유지선을 만들어 두 집회 참석자들의 충돌을 막았다.
태그:#검찰개혁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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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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