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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을 대비해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 포토라인 설치된 서울중앙지검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을 대비해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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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와 사모펀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3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정 교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달 6일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고, 딸의 서울대·KIST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을 주도했으며 관련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정 교수의 실소유 의혹이 불거진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 관련 문제도 주요 의혹이다. 검찰은 이 회사를 주도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의 사전구속 만료가 3일 자정까지인만큼 그의 공소장에 정 교수를 '공범'이나 '피해자' 중 하나로 기재하기 위해 늦어도 3일까지는 정 교수를 부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조범동씨의 혐의가 여러 가지인만큼 검찰은 늦은 시각까지 정 교수를 조사할 분위기다.

한편 조국 장관 딸은 같은 날 <한국일보>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가짜 인턴 논란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내가 인턴을 안 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은 건 단 하나도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도 다 설명했다, 그림까지 그려가며 소명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아버지 조 장관이 활동했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역시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고, AP시험은 1년에 많아야 1~2번이라 2주 인턴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 장관이 자신의 인턴활동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민씨는 "지원 후 인터넷에 학회 시간표가 게시됐길래 봤는데 거기서 아버지 이름이 있는 걸 처음 봤다"며 "나중에 아버지에게 인턴을 하게 됐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과생인데 여기 인턴은 왜 하느냐, 가서 아는 척 하지 마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 했다. 그는 "인권 동아리 소속이라 지원했다는 식으로 말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원래도 딸이라고 뭘 더 챙겨주고 이런 걸 안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유학반 동기의 아버지이자 자신이 대한병리학회에 1저자로 등재됐던 논문의 책임저자 장영표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 관련 이야기도 꺼냈다. 검찰은 '조 장관이 학회에 참석하라고 해서 참석했고, 조씨가 대신 증명서를 받아왔다'는 장 교수 아들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씨는 "아버지는 제 동기 이름을 모를 뿐 아니라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당시 인턴 자리 따온 사람이 대표로 가서 증명서를 받아와 나눠주곤 했다, 상장도 아니고 증명서인데 굳이 다 갈 필요가 없지 않나"고 밝혔다.

태그:#조국, #정경심,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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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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