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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적폐청산연대는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사법적폐청산연대는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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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조국사퇴 문재인퇴진 국민행동 회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퇴진과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조국사퇴 문재인퇴진 국민행동 회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퇴진과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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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물러나라!" vs "정치검찰 물러나라!"

28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아래 서울중앙지검) 앞 반포대로가 두 쪽으로 나뉘었다. 한 쪽에는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아래 사법적폐청산연대)의 집회가 준비중이고, 도로 맞은편에서는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의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 촉구 집회 준비가 한창이다.

사법적폐청산연대는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오후 4시 30분 기준, 사법적폐청산연대 집회로 향하는 서초역 7번 출구 쪽 인도는 지하철 역 인근부터 집회 장소까지 참석자들로 꽉 들어찼다. 주최 측에서는 인원이 너무 많아 "추산 불가"라고 할 정도다. 

자유연대 측 집회는 그보다 한 시간 앞선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주최 측은 약 2천 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집회 모두 이날 오후 9시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둘로 나눠진 검찰 앞 촛불. <오마이뉴스>는 집회 시작에 앞서, 두 집회의 대표들과 통화를 나눴다. 검찰개혁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의 김태현 대표,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의 이희범 대표다. 두 대표는 오늘의 '맞불 집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10만 여명과 2천여명... 어떻게 맞불이 되나"    
사법적폐청산연대는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사법적폐청산연대는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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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앞에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꽃다발이 놓여 있다.
▲ 윤석열 지지 꽃다발 놓인 대검찰청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앞에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꽃다발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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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하나를 놓고 두 집회가 동시에 열린다. 상대 집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희범 대표 (아래 이) : "광장 정치의 폐단이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기본 질서를 다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 사회에 법이 있으면 뭐하나. 법이 있으면 법대로 처리해야 하는데 저들은 본인들의 생각과 맞지 않다고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만 명, 십만 명 모아서 밤에 촛불을 들고... 그러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진행하는 수사의 결과도 안 나왔는데 이렇게 압박하면 되나.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 수사를 진행한 후 혐의가 나오는 게 있으면 법무장관 직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장관직을 유지할 거고."

김태현 대표 (아래 김) : "반대 측(자유연대)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하고 있다, 지켜봐라'고 한다. 하지만 저들이 법과 원칙을 논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사회에서는 이런 기본적 원칙들이 실종됐다. 검찰은 오랜 시간동안 자신들의 기소권, 수사권 등을 남용하면서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도 조작하거나 은폐했다. 그렇기에 저들이 말하는 '지켜보고 있어라'는 건 성립되지 않는 말이다. 이런 기본적인 가치를 말하기에 앞서, 검찰 먼저 수십 년 동안 갖고 있었던 무소불위 권한들을 내려놔야 한다.

집회 시작 3시간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현장으로 오고 계신다. 서초역 7번 출구에는 벌써 엄청난 인파가 몰려오고 있다. 이건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치밀어 오른 결과다. 법무부 장관도 이정도로 당하는데, (검찰의 권한을 저대로 둔다면) 우리 시민들은 이것보다 더한 위험에 빠지지 않겠나. 검찰은 수십 년 동안 무한 권한을 휘둘렀던 칼날을 내려놔야 한다. 이는 오늘 모인 시민들의 의지이자 뜻이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조국사퇴 문재인퇴진 국민행동 회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퇴진과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조국사퇴 문재인퇴진 국민행동 회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퇴진과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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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30분 기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 현장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 도로에서는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와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의 촛불집회가 열린다. 사진은 '자유연대' 측  시민들
 오후 4시 30분 기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 현장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 도로에서는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와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의 촛불집회가 열린다. 사진은 "자유연대" 측 시민들
ⓒ 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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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에서는 '맞불 집회'라 표현하고 있다.
: "맞불집회가 아니다. 저들이 하는 건 폭력행위다. 검찰개혁을 빙자한 폭력행위라는 의미다. 민주주의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검찰총장은 그에 맞게 행동하고 있다. 그걸 지켜봐야 하는데 밤에 촛불을 들어서. 검찰을 압박하는 이런 행위는 집회의 자유를 빙자한 폭력이다."

: "우리는 촛불만 들고 있는데 무슨 폭력행위인가. 오히려 저들은 몇 시간 전부터 스피커를 통해 계속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소음 공해다. 도리어 저들이 (집회 시작에 앞서) 훼방을 놓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반대 측 집회를 보니까 한 200명 정도 온 것 같다(오후 3시 5분 기준). 우리는 집회 시작 3시간 전인데도 약 1만 명 가량 모였다. 주최 측 추산 인원만 봐도 10만 명과 2000여 명이다. 이게 비교 가능한가. 맞불 집회가 될 수 없는 이유다. 

그리고 저들(자유연대) 단체의 김상진 사무총장은 과거 윤석열 지검장에 대한 협박성 방송을 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저들은 이런 범법행위를 저지른 경력이 있는 자들이다. 이들과 같이 놓고 맞불 집회라 말할 수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지난 4월 집 앞으로 찾아가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방송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자유연대 김상진 사무총장이 28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 "윤석열 협박" 김상진, 검찰 지지 시위 주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지난 4월 집 앞으로 찾아가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방송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자유연대 김상진 사무총장이 28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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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집회 일정은?
: "서초역 6번 출구 인근(서울중앙지검 맞은편)에서 오후 5시에 시작해, 오후 9시까지 진행한다. 집회 외에 행진이나 다른 것은 없다. 9시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예정이다. 집회 참가 예상 인원은 2천 여 명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유연대 측은 조국 지지 집회가 계속되는 주말마다 맞불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앞에서 진행된다. 집회는 오후 9시께까지 진행되고, 이후 약 20분 간 행진이 있다. 집회 도중 여러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연사 발언, 퍼포먼스, 시민 발언 등이 있을 예정이다. 퍼포먼스로는 노란 풍선 날리기, 자장면 퍼포먼스(11시간 동안 진행된 조국 법무부장관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도중 '수사관들이 조국 장관 집에서 자장면까지 시켜먹었다'는 논란이 있었다), 검찰 개혁 꼭지점 댄스 퍼포먼스 등이 있을 거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관련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광화문 광장으로 나갈 수도 있다. 아직 협의된 내용은 아니다. 오늘 집회를 마친 후, 내부에서 회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2신] 
주최측 추산 100만... 검찰촛불 참가자들 "가슴 벅차다"(http://omn.kr/1l3ff)
[3신] 2
00만 명의 외침 "조국 개혁 말고, 검찰을 개혁해야" (http://omn.kr/1l3hk)

태그:#서초동, #촛불집회, #사법개혁, #조국,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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