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우리가 촛불을 든 건 단순히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때문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위태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21일), 촛불을 든 시민들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의 '제6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모인 사람들이었다. 주최 측은 이 자리에 약 3만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이전까지 이 촛불문화제에 주목하지 않았던 언론들도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김희경씨는 26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그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집회 장소도 두 개 차로로 제한돼 있었고 돗자리도 100장만 준비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나중에 행진할 땐 시민들이 모든 차로를 다 메울 정도였다"라며 "예전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때의 광화문역처럼 서초역도 사람들로 가득 차 줄을 서서 겨우 나올 수 있는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10만 명 모였으면"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김씨는 1인 미디어 '시사타파TV'의 애청자였다. 그러던 중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를 감행했을 때 시사타파TV 시청자들과 인터넷 카페 '개싸움국민운동본부'를 만들었다. 속칭 '개싸움'은 국민이 할 테니 정부는 정공법으로 외교력을 발휘하라는 의미였다. 김씨는 이곳에서 '개실장'으로 불린다. 카페 회원은 약 1만 6000명 정도다.

이후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이 터지고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카페에 모인 이들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집회를 준비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며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이들은 추석 연휴 바로 다음 날인 1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중앙지법 사이에서 첫 집회를 열었다. 이후 21일까지 매일, 총 여섯 차례 집회가 진행됐다.

"첫날인 월요일(16일) 700명 정도가 모였다. 이후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500명, 금요일에 1000명 정도가 모였다. 그래서 토요일(21일)에 2000~3000명 정도 올 것으로 생각했다. 금요일보다 조금 더 모일 걸로 예상했지만 그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우리처럼 조직이 있지 않는 사람들이 촛불시민을 자발적으로 이끌어내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씨를 비롯한 카페 회원들은 이번주 토요일(28일)에 7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질서유지를 위한 인원도 100여 명이 모였다. 김씨는 "지난 토요일 집회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며 "이전엔 제가 웹자보를 만들어 홍보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젠 자발적으로 홍보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버스 대절 상경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상경하지 않더라도 각 지역의 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발표도 여럿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김씨는 "화가 난 촛불시민들이 위기감을 느낀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막강한 검찰 권력의 남용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라며 "정말 필요한 수사는 하지 않고 휘두르지 않아야 할 곳에서 칼을 휘두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의 조 장관 수사를 지지하는 이들은 '법은 만인에 공평하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라며 "지금 상황은 만인에 공평한 게 아니라 검찰독재로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석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문 대통령 지지자일 수도 있고 조 장관 지지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내세운 최종목표는 검찰개혁이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검찰개혁이 꼭 필요하다'며 참석하시는 분들도 많다. 박사모 같은 곳과는 엄연히 다른, 깨어있는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 촛불시민들이 어렵게 찾아온 민주정권 아닌가. 검찰과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볼 때 민주정권은 정권을 잡았음에도 여전히 기득권 세력이 아니다. 민주정권과 대한민국을 위해 검찰개혁은 꼭 필요하다."

김씨는 이번 집회에 "10만 명이 모였으면 한다"고 참여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모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라며 "정말 많은 분들이 분노하는 마음으로 검찰 앞에 모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 분들이 마음 편히 분노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경 쓰겠다"라고 강조했다.

댓글110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3,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