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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DNA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인 A(56) 씨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2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마련된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사진은 2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마련된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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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와 '법 최면 전문가'까지 동원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지만, 용의자 이아무개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1986년부터 1991년에 걸쳐 일어난 화성연쇄살인 사건은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잘 알려졌다.

지난 1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DNA 감식으로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용의자 이씨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26일 오전 반기수 경기남부청 형사2부장은 "어제까지 총 5차례 접견 조사를 했다. 전국에서 차출한 유능한 프로파일러 9명을 동원했고, 30년이나 지난 목격자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법 최면 전문가도 지원받았다(동원했다)"라고 전했다.

반 부장은 또한 "사건이 한창 일어날 당시 용의자 이씨가 3차례나 경찰 수사를 받았다"라며 언론 보도 내용을 확인해 줬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총 10차례 연쇄살인 사건 중 6차 사건이 발생 직후인 지난 1986년 8월경 첫 번째 수사를 받았다. 이어 8차 사건 때인 88년 말부터 89년 4월까지 재수사를 받았고, 90년 초에 또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범행 입증 증거 등이 없어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

경찰,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여죄 수사도

용의선상에서 제외된 결정적 이유는 당시 수사 기록상 범행현장에서 나온 용의자 혈액형과 달랐기 때문이다.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통해 추정한 용의자의 혈액형은 B형이었지만, 이씨의 혈액형은 O형이었다.

이와 관련 "혈액형은 다른데 DNA는 일치하는 문제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라는 지적에 반 부장은 "면밀히 확인할 사항이지만, 일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DNA"라고 답했다. 혈액형보다는 DNA가 일치하는 용의자가 진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용의자 이씨는 총 10건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중에서 3건의 DNA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사건 당시 목격자를 찾아, 이들의 30년 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전문가'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화성군 태안읍 일대와 충북 청주 등 용의자 이씨가 거주한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연쇄성폭행 사건과 이씨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 범위는 이씨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검거된 1994년 1월까지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끝났다. 경찰은 진실규명 차원에서 당시 사건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수사를 계속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경찰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는 범행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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