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한인섭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위원장(왼쪽)이 1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판·검사 등의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공수처 신설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7.9.18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조국 법무부 장관 딸에게 허위로 인턴 증명서 발급해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 "과도한 억측이 진실을 가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23일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20일 오후 소위 증명서 발급의혹 관련 참고인으로 검찰에 나가 진술했다"며 "제가 아는 범위에서 나름 충실하게 설명했다, 점차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한 원장은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 소장 시절인 2009년 조 장관 딸에게, 2013년 조 장관 아들에게 정식 활동 없이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를 약 6시간 동안 조사했고, 한 원장이 조서를 확인하는 데에도 2시간 남짓 걸렸다.

한 원장은 자세한 설명을 더하진 않았지만, 이번 의혹 자체를 부인하는 모습이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정치적 폭풍 속에서 진실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란 참 어렵다"며 "의혹 증폭에는 한 건, 하루로 충분하지만 그 반박과 해명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어제 일어난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상식과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는 의혹제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그 의혹이 곧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억측이 진실을 가리지 않았으면 하고, 차분히 사실이 밝혀지길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의 과잉 취재도 지적했다. 한 원장은 "연구원 출근과 근무에 애로가 많아 새벽에 출근했더니 '도둑출근'이라 하고, 회의 준비에 차질이 있을 정도라 연가처리했더니 '꼭꼭' 숨었다고 한다,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잠시 거처를 옮겼더니 '잠적'이라 한다"고 했다. 이어 "저에 대한 과도한 취재열기가 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활동을 방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이웃과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저희 집 부근에서 취재활동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다음은 그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그동안 인터뷰에 응하거나 입장을 내지 않아 궁금하신 점이 적지 않으셨을 줄 압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현재 근무중인 기관과 무관한 일로 기자분들의 취재에 응대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에서 참고인 진술을 했다는 보도가 이어져 부득이 몇 가지 말씀과 요청을 드립니다.

1. 지난 9월 20일(금) 오후에 소위 증명서 발급의혹 관련 참고인으로 검찰에 나가 진술했습니다. 문답에 대략 6시간, 조서 확인에 2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10년전, 6년전의 상황에 대하여 상세히 기억하기 어렵지만, 제가 아는 범위에서 나름 충실하게 설명했습니다. 점차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2. 정치적 폭풍 속에서 진실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란 참 어렵습니다. 의혹 증폭에는 한 건, 하루로 충분하지만, 그 반박과 해명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더구나 어제 일어난 일도 아닙니다. 상식과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는 의혹제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의혹이 곧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도한 억측이 진실을 가리지 않았으면 하고, 차분히 사실이 밝혀지길 기다리겠습니다.

3. 연구원 출근과 근무에 애로가 많았습니다. 책임자로서는 직원들이 평온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새벽에 출근했더니 '도둑출근'이라 하고, 회의준비에 차질이 있을 정도의 상황인지라 연가처리를 했더니 '꼭꼭' 숨었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쉽지 않은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업무협의와 지시도 하고, 대외 MOU도 체결하는 등 원장으로서의 업무수행에 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에 대한 과도한 취재열기가 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활동을 방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4. 기자들의 취재가 직장이 아닌 저희 집 부근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거지는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어야 하는 공간이고, 이웃 주민들도 공동으로 거주하는 곳입니다. 아파트 건물 안과 주차장에 기자들이 드나들며 사진을 찍고, 비밀번호를 눌러야 출입할 수 있는 주민전용공간에 함부로 들어와 집 현관문 앞까지 와서 숨어 있거나, 문을 두드리는 일이 거듭되었습니다. 컴컴한 복도에 숨어 있던 기자와 갑자기 맞닥뜨려 쇼크상태에 이른 적도 있습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경비원과 주민들의 퇴거요청에도 '경찰 불러라'고 합니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인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잠시 거처를 옮겼더니 '잠적'이라 합니다. 저의 이웃과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저희 집 부근에서 취재활동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댓글29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