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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에 돼지고깃값 오를까? 1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첫 발생했다고 밝혔다. 돼지가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아 국내 돼지고깃값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돼있는 돼지고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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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흑사병'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영향에도 당분간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가격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우리나라 3대 대형마트는 이번주 삼겹살 가격을 동결했다. 이날 각 마트의 100g당 국내산 구이용 삼겹살 가격은 1980원, 1980원, 2090원 등으로 일주일 전 가격과 같았다. 이들 마트는 매주 목요일마다 도매가 등 비용을 반영해 돼지고기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ASF의 영향에도 대형마트가 돼지고기 가격을 올리지 않은 건 '비축 물량' 덕분이다. 대형마트들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일주일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해두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와 오늘에 걸쳐 경매가가 크게 올랐지만, 이 가격이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시점은 지금 당장은 아니다"면서 "(롯데마트는) 일주일치 이상의 물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유통종합센터에 따르면 18일 전국 주요 축산물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당 6201원을 기록했다. ASF의 영향이 없던 16일, kg당 4558원에 거래됐던 데 비해 가격이 36%가량 오른 것이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들은 가격이 오른 돼지고기를 사는 대신, 그동안 비축해온 물량을 풀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이마트는) 일주일치 이상의 돼지고기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팔 물량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오전부터 가축이동금지명령도 풀린 만큼, ASF가 추가로 확산되는 게 아니라면 돼지고기 가격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축이동금지명령이란 축산물이나 축산업 종사자, 관련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이 조치가 한 번 발동되면 48시간 동안 유지된다.

지난 17일 파주의 양돈농장에서 ASF 확진 사례가 나타나자, 당일 오전 6시 30분 정부는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에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48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 6시 30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ASF가 발병한 6개 시군을 제외한 지역을 대상으로 이 명령을 해제한 상태다.

하지만 ASF가 추가로 확산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쪽은 "2010년과 2011년에도 구제역 사태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었다"면서 "ASF가 확산하는 등 사태가 진전되지 않는다면 돼지고기 가격이 결정되는 다음주 목요일부터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 역시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쪽은 "돼지고기 도매가가 오른다고 해도 지금 당장 소비자 가격을 올리진 못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던 할인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체감상 가격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도축 시스템상 도축 전에 수의사가 질병이 있는지 확인하고 돼지를 도축하기 때문에 시판 돼지고기들은 ASF로부터 안전한 고기들"이라면서도 "소비자의 불안이 커질 수 있으므로 닭고기, 오리고기와 같은 대체육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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