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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미협상 조기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미협상 조기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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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부장관에 오를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의 외교·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17일(현지시각)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확인을 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건 특별대표를 차기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현재 국무부 부장관인 존 설리번이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로 옮기고 그 자리를 비건 특별대표가 이어받는다는 것이다. 다만 로긴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기 전까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 후보로 거론됐으나 "북한과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 빌 프리스트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지낸 비건 특별대표는 2018년 8월부터 대북특별대표로 기용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북한 비핵화 협상을 이끌고 있다.

로긴은 정부와 의회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외교 전문가인 비건 특별대표가 대북 정책을 놓고 최근 경질된 '매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충돌하기도 했다며 비건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중간 단계의 '스몰딜'을 지지해왔다고 소개했다.

반면 볼턴 전 보좌관은 핵·미사일을 포함해 모든 대량살상무기(WMD)를 완전히 폐기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한다는 '빅딜'을 제시했다가 북한의 거센 반발을 샀다.

로긴은 비건 특별대표는 부장관에 오르더라도 지금의 대북특별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승진은 오히려 북미 협상에서 그에 대한 북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볼턴이 경질된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거론한 5명의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들 외에도 추가 후보가 더 있다고 밝혔다.

태그:#스티븐 비건, #북한 비핵화,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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