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병한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한 농장에서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병한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한 농장에서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9월 17일 오후 1시 54분]

17일 오전,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터 3950마리의 돼지들이 살처분 된다. 살처분 절차는 오전 9시부터 경기 파주 연다산동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발병농장이 위치한 곳은 파주에서 가장 많은 돼지가 사육되는 곳이어서 추가 발병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16일 오후 6시, 경기도는 파주 소재의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경기도 위생시험소에서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한데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를 거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김정욱 농림부 대변인은 "발병지에서 3km 이내에 해당하는 농가의 돼지가 살처분 대상"이라며 "하지만 현재 3km 이내에 다른 농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발병농가의 주인이 갖고 있는 농장, 총 3곳의 돼지들만 살처분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발병사례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살처분은 없다"라며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해당지역 인근으로 통행 금지 및 통행 차량 소독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추가 발발 가능성 높아" 우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병한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한 농장에서 전염 우려가 있는 돼지를 살처분 하기 위해 굴삭기가 땅을 파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병한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한 농장에서 전염 우려가 있는 돼지를 살처분 하기 위해 굴삭기가 땅을 파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은 단연 회의적이다.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김현지 정책팀장은 "(현재 사육 환경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발발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환경부와 농림부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해당 감염병의 위험성이 국내에 예고된 건 몇 달 전의 일이다. 당시 중국에서 먼저 발발됐는데, 주 원인은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에게 급여한 것에 있었다. 문제는 국내에도 돼지나 개에게 잔반을 급여하는 농가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음식물 쓰레기가 동물에게 급여될 경우, 이런 재앙적인 전염병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환경부와 농림부는 우리의 얘기를 듣기만 했을 뿐, 잔반 급여를 전면금지 하지 않았다."

이어 김현지 팀장은 "정부는 오늘부터 돼지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급여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바이러스 자체를 통제할 수는 없다. 그러니 정부는 먼저 음식물 쓰레기를 급여하는 것을 금지해, 감염요인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살처분 현장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김현지 팀장은 "살처분 자체는 정말 유감이다. 하지만 방역 상의 필요에 의해서라면, 정부는 이런 살처분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바이러스 발생, 확산 경로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그리고 아무리 긴박한 현장 상황이라도, 동물의 생명이 존엄하게 다뤄졌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도주의적 살처분 방식은 2013년에 개정된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살처분·매몰처리 매뉴얼'에도 언급돼있다. 해당 매뉴얼에는 살처분에 앞서 반드시 이산화탄소(CO2)가스로 안락사시켜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김현지 팀장은 "이번 살처분 현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도 이런 부분"이라며 "감염 동물들이 산 채로 땅에 묻히지 않도록, 먼저 숨을 끊는 것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감염원인 밝혀진 바 없다, 현재 역학조사 진행중"

관련 지적에 대해 김동진 환경부 대변인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 감염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여러 요인을 염두해둬야 하는 상황"이라며 "발병 농장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가 급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농식품부에서 음식물 쓰레기 급여를 금지시키겠다고 한 것은 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한 것이다. 이번 감염병의 원인과 직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도적 살처분에 대해 농식품부 방역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살처분에 앞서 감염 동물들을 대상으로 안락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살처분할 구덩이를 파고, 그다음에 가축을 집어넣는다. 이후 그 안에 이산화탄소를 투입해 안락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과 협력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48시간의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기도에서 타지역으로 돼지 반출하는 것도 일주일간 금지된다. 이후 전국 양돈농가 6300가구의 일제소독 및 의심증상 발현 여부 등 예찰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