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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민주당의 2020 대통령선거 출마 후보자 10명의 3차 TV 토론회가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렸다. 오른쪽 두 번째가 보편적 기본소득을 내걸어 화제를 모은 앤드류 양이다.
 미국 민주당의 2020 대통령선거 출마 후보자 10명의 3차 TV 토론회가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렸다. 오른쪽 두 번째가 보편적 기본소득을 내걸어 화제를 모은 앤드류 양이다.
ⓒ ABC뉴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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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한가위 명절을 한창 즐기던 13일(금) 오전 9시 (미 현지시간 12일 저녁 7시) 미국 민주당의 2020 대통령선거 출마 후보자 10명의 3차 TV 토론회가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렸다.

지난 1~2차 토론회는 출마자 2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3차부터는 '4차례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2% 이상' 후보만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특히 여론조사 1, 2위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전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후보가 같은 무대에서 맞붙게 되어 이들에게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막상 TV 토론에서 의외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인물은 마이너 그룹에 속한 앤드루 양(44)이다. 그는 10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공직 경력이 없는 기업가이고, 대만계 미국인으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대통령 후보이다.

그는 후보들 중 가장 짧은 토론 시간이 부여 되었지만 "전국의 10가족에게 매달 1,000달러를 1년 동안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해 유권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실제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앤드류 양은 온라인 드루지 투표에서 유권자 3만8691명 중 1만4975표(38%)로 10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관련 트위터에서도 바이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구글 트렌드 분석에서도 검색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앤드류 양은 18세 이상 전 미국인에게 월 1000달러의 보편적 기본소득 지급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앤드류 양은 18세 이상 전 미국인에게 월 1000달러의 보편적 기본소득 지급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 앤드류 양 선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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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양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인 전체 성인(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월 1000달러를 지급하는 '유니버설 베이직 인컴(UBI- 보편적 기본소득)' 도입을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소멸되는 시기에 UBI가 그들을 구제할 수 있고, 자본주의 시장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TV토론에서의 제안도 그런 그의 핵심 공약을 알리기 위한 선거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미 앤드류 양은 올해 초부터 자신의 사비로 뉴햄프셔의 한 가족에게 매달 1000달러의 수표를 주고 있다. 또한 그 이후로도 아이오와와 플로리다에서 선택된 수혜자들에게도 UBI를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는 선거 캠페인을 통해 모인 자금을 바탕으로 기본소득 이벤트를 신청한 미국인 중 10가족을 추첨, UBI를 지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앤드류 양이 민주당 후보경선에 져도 이번에 선정된 사람들에게는 1년 동안 매달 1000달러를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이런 앤드류 양의 깜짝 제안에 다른 주자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앤드류 양의 홈페이지를 통해 10만 명 이상이 신청하는 등 유권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것이 아니냐며 연방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지만 앤드류 양은 법률적 검토를 이미 마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 후보에게 정치헌금을 내면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아는가? 정치인은 그 돈을 천문학적 비용의 광고에 쓰거나, 선거컨설턴트 고용에 쓸 뿐이다. 차라리 그 돈을 유권자에게 기본소득으로 나눠줌으로 우리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기존 선거운동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또한 어떤 정치인보다 자신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며 Yang2020.com에 가서 한 달에 1000달러가 어떻게 가능한지 살펴보라고 했다. 특히 "우리 조국 미국이 다시 우리를 위해 일하게 될 거야"라며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세레나 윌리엄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남편인 알렉시스 오한리안은 트윗을 통해 '이봐, 나는 이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 네가 할 수 없다면 그 10명을 위해 개인적으로 내가 (기본소득을 지급)할 거야'라고 앤드류 양의 정책을 지지했다. 앤드류 양은 이미 억만장자이자, 테슬라 모터스의 CEO인 일론 머스크의 공개적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알렉시스 오한리안은 트위터를 통해 앤드류 양의 보편적 기본소득 제안을 지지했다.
 알렉시스 오한리안은 트위터를 통해 앤드류 양의 보편적 기본소득 제안을 지지했다.
ⓒ 알렉시스 오한리안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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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NN방송은 3차 토론의 승자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패자로는 워런 상원의원과 카스트로 전 장관을 꼽았다. 로이터통신 역시 바이든 전 대통령이 1, 2차토론 때보다 한층 예리하고 공격적으로 변신했다고 전했다.

4차 TV 토론은 10월에 다시 진행된다. 최근 민주당 전국위 기준을 통과한 톰 스테어를 포함한 11명의 후보가 참여해서 열릴 예정이다.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주하는 가운데 토크쇼 진행자인 조 월쉬, 전 매스추세츠 주지사 빌 웰드,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마크 샌퍼드가 참여해 4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과연 군소후보인 앤드류 양이 보편적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또 어떤 화제를 불러일으킬까. 그리고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미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덧붙이는 글 | 브런치에도 함께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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