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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캠퍼스 조아름 대표, 박소현 이사(순서대로))
 (루키즈 캠퍼스 조아름 대표, 박소현 이사(순서대로))
ⓒ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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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레인 주식회사 루키즈 캠퍼스(대표 조아름, 이하 루키즈 캠퍼스) 조아름 대표는 선·후배나 근무하던 외국계회사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일자리나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흔쾌히 도움을 주다보니 7년간 약 50여명을 다양한 회사에 연결시켰다. 

"물론 내 역량을 잘 발휘하면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 우리 회사에 어울릴 만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렇지만 취업 연계를 도와주면서 채용시장에 보이지 않는 불균형이 있다는 걸 느끼기도 하고, 꽤 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취업연계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돼서 맞춤형 커리어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주니어 채용 플랫폼인 루키즈 캠퍼스를 시작하게 됐어요."
 
(조아름 대표가 이화여대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조아름 대표가 이화여대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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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기업을 이어주는 소셜 헤드헌터

조 대표가 외국계 전략컨설팅 회사를 그만둔 뒤 루키즈 캠퍼스를 시작하자 응원의 말보다는 우려와 걱정의 말이 더 많았다. 조 대표도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걸으며 겪었던 일 덕분에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에 더 많이 공감하고 청년 일자리에 대해 애착을 느낀다. 조 대표는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은 일반적인 길을 벗어나는 것에 불안감을 많이 느끼지만 사실 정형화된 일반적인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찾고, 나만의 길을 찾는 청년들이 많아질수록 사회 전반이 변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키즈 캠퍼스는 커리어 컨설팅 교육과 이를 통해 구직자와 기업을 이어주는 소셜 헤드헌터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싱가폴에서 경력을 쌓은 박소현 이사가 합류하면서 미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취업연계와 기업 HR 마케팅 및 채용홍보대행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빠르게 보다 바르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남들이 사는 삶의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이 실패나 뒤쳐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개개인마다 맞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을 뿐이죠. 요 근래 상담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또 이 주제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박 이사)
  
(맞춤형 자기분석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맞춤형 자기분석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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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자존감을 찾는 일, 스펙만큼 중요

취업 시장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 청년들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자존감 회복이다. 루키즈 캠퍼스에서는 취업․커리어 컨설팅 교육을 통해 취업이나 과거 경험했던 업무 중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힘들었던 경험이나 기억 등을 이야기하며 상담자의 성향과 역량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직무 및 직업을 찾는 과정을 거친다. 박 이사는 "상담자의 성향이나 성격 등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취업연계에서 기본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30명을 모집하는 컨설팅에 100명이 지원했던 적이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컨설팅을 더 필요로 하는 사람을 선별하기 위해 모든 서류를 읽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루키즈 캠퍼스의 강점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진행하는 컨설팅 교육"이라고 덧붙였다.

루키즈 캠퍼스는 현재 동작구청과 함께 노량진 공시생을 위한 서울시 일자리 카페를 운영하며 취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첫 상담에서 눈물을 쏟는 상담자, 먼 거리임에도 꼬박꼬박 상담에 참가하며 개선점을 보완해 오는 우등생 참가자 등을 만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청년일자리 문제가 청년개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회, 문화, 경제 등이 합쳐진 복잡한 문제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야 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청년일자리 문제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조 대표)

 
(2018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참가자들의 모습)
 (2018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참가자들의 모습)
ⓒ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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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예비사회적기업 인증 준비중

루키즈 캠퍼스는 함께일하는재단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참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말 예비적사회적기업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참가했지만 다른 분야의 사회적기업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친분을 쌓기도 하고 사업 초반 어려움을 느낄 때 정서·심리적인 부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작년에 사업에 참가했지만 지금도 도움이 필요하면 스스럼없이 연락을 하기도 한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사업에 참가했을 때 멘토분들이 먼저 다가와 주시고 교육이 필요한 곳에 먼저 연계를 해주기도 해서 고마움을 많이 느꼈어요. 재단의 육성사업이 소셜미션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조 대표)
 
그룹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 조아름 대표와 박소현 이사
 그룹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 조아름 대표와 박소현 이사
ⓒ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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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구직난에 더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지금의 청년들은 높은 성적을 통해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무와 직업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루키즈 캠퍼스는 '루키들의 기업탐방'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F&B(food and beverage), 반려동물, 디지털홍보·PR 기업 등에 방문해 직무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해요."(조 대표)

이전에는 급여가 높은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이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고 좋은 직장이라고 불렸지만 요즘 좋은 직장의 기준에는 워라벨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 자기계발이 가능한지 등이 따라붙는다. 이런 변화에 루키즈 캠퍼스는 기업과 청년들을 이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 이사는 "사회적기업 등 중소기업들은 구직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비교적 적다"며 "중소 중견기업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및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청년의 고충과 고민에 공감하기 때문에 청년구직난에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일들을 기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일하는재단은 사회적경제의 틀을 마련하고 사회적경제에 진입하려는 다양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재단이 진행하는 2019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서는 재도전팀 30팀, 신규 20팀 총 50팀이 사업에 함께한다. 재단은 창업공간 및 자금지원, 멘토링, 자원연계 및 성장지원 과정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로 9번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께일하는재단의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도 함께 실립니다.


태그:#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루키즈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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