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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내용에 대해 모두 거짓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
ⓒ 유성호 | 관련사진보기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선친 묘소의 비석 사진을 공개했다가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춘천)이 해명을 내놨다. '조 후보자 선친 묘소에 자신이 직접 간 것이 아니며, 묘비를 밟은 적도 없으니 고인에 대한 결례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의 반론 언론간담회('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에 참석해 "어제(2일) 조국 후보가 '묘비를 밟고 사진까지 찍느라고 불효를 했다'는 취지로 말하며 가슴 아파하는 장면을 봤는데,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라며 "묘비를 밟은 적도 없고, 거길 찾아가서 고인을 욕되게 할 생각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국 "아버님 묘소 사진, 꼭 그래야 했나"... 김진태 "제가 밟은 적 없고요"
조 후보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돌아가신 아버님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어떤 분이 가서 아버님 묘소 위에서, 아버님을 밟고 묘비를 찍었을지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 꼭 그렇게 하셔야 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불효자"라며 "특히 모친께서, 최근 선친(부친) 묘소가 공개되고 온갖 말이 오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다 내려놓겠다고 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묘비를 밟지 않았다'는 김 의원의 말은 조 후보자의 말에 대한 반박이자 항변인 셈이다. 김 의원은 "제가 부산 사는 분에게 확인을 부탁했다"라는 취지로 말하며 자신이 직접 조 후보자 선친 묘소에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의원의 발언이다.
"조국 후보자, 너무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제가 묘지를 밟은 적도 없고요. (헛웃음) 예? 거기 찾아가서 고인 욕되게 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그럼 왜 거기까지 가서 확인했느냐?
이혼했다던 며느리가, 그 돌아가신 시아버지(조국 후보자 선친) 묘비에 어떻게 돼 있는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부산 사는 분에게 '한번 확인해보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분이 가본 겁니다. 거기(묘소)에 이름이 안 나와 있었으면 저도 수긍했을 겁니다. 근데 며느리로 딱 적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진을 찍어서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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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 김진태 페이스북 화면갈무리 | 관련사진보기 |
이어진 김진태의 첨언 "부친 묘소 구성도 파악 못 하는지 걱정"
김 의원은 또 "거기 묘소는 장방형(직사각형) 묘비 안쪽에 뼈를 갈아서 따로 모신 묘지이기 때문에 묘비를 제외한 다른 구역은 밟으면서 돌아다녀도 (된다), 그건 묘지가 아니라 통로"라며 "(조 후보자가 오히려) 어떻게 부친의 묘소 구성을 제대로 파악 못 하고 있는지 걱정될 따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20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성년자를 포함한 조 후보자 가족의 실명이 그대로 노출된 조 후보자 선친 묘소 사진을 공개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사생활 침해' 비판이 일자 그는 사진 속 실명을 일부 가렸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건 (문제의) 본질과는 관련이 없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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