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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내용에 대해 모두 거짓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내용에 대해 모두 거짓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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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선친 묘소의 비석 사진을 공개했다가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춘천)이 해명을 내놨다. '조 후보자 선친 묘소에 자신이 직접 간 것이 아니며, 묘비를 밟은 적도 없으니 고인에 대한 결례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의 반론 언론간담회('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에 참석해 "어제(2일) 조국 후보가 '묘비를 밟고 사진까지 찍느라고 불효를 했다'는 취지로 말하며 가슴 아파하는 장면을 봤는데,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라며 "묘비를 밟은 적도 없고, 거길 찾아가서 고인을 욕되게 할 생각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국 "아버님 묘소 사진, 꼭 그래야 했나"... 김진태 "제가 밟은 적 없고요"

조 후보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돌아가신 아버님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어떤 분이 가서 아버님 묘소 위에서, 아버님을 밟고 묘비를 찍었을지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 꼭 그렇게 하셔야 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불효자"라며 "특히 모친께서, 최근 선친(부친) 묘소가 공개되고 온갖 말이 오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다 내려놓겠다고 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묘비를 밟지 않았다'는 김 의원의 말은 조 후보자의 말에 대한 반박이자 항변인 셈이다. 김 의원은 "제가 부산 사는 분에게 확인을 부탁했다"라는 취지로 말하며 자신이 직접 조 후보자 선친 묘소에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의원의 발언이다.

"조국 후보자, 너무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제가 묘지를 밟은 적도 없고요. (헛웃음) 예? 거기 찾아가서 고인 욕되게 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그럼 왜 거기까지 가서 확인했느냐?

이혼했다던 며느리가, 그 돌아가신 시아버지(조국 후보자 선친) 묘비에 어떻게 돼 있는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부산 사는 분에게 '한번 확인해보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분이 가본 겁니다. 거기(묘소)에 이름이 안 나와 있었으면 저도 수긍했을 겁니다. 근데 며느리로 딱 적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진을 찍어서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김진태 페이스북 화면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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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김진태의 첨언 "부친 묘소 구성도 파악 못 하는지 걱정"

김 의원은 또 "거기 묘소는 장방형(직사각형) 묘비 안쪽에 뼈를 갈아서 따로 모신 묘지이기 때문에 묘비를 제외한 다른 구역은 밟으면서 돌아다녀도 (된다), 그건 묘지가 아니라 통로"라며 "(조 후보자가 오히려) 어떻게 부친의 묘소 구성을 제대로 파악 못 하고 있는지 걱정될 따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20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성년자를 포함한 조 후보자 가족의 실명이 그대로 노출된 조 후보자 선친 묘소 사진을 공개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사생활 침해' 비판이 일자 그는 사진 속 실명을 일부 가렸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건 (문제의) 본질과는 관련이 없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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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자유한국당, #조국 , #사생활 침해 논란,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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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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