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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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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개인 2명과 기업 3곳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석유 수입 제재 회피를 도운 대만인 2명과 대만 및 홍공 해운사 3곳에 제재를 가하고, 여기에 연루된 선박 한 척에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대만인 2명이 해상에서 최소 두 차례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으로 170만 리터 상당의 석유 제품을 북한 선박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제재를 받은 기업들과 선박은 이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걸 맨델커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기만적인 관행을 쓰더라도 북한과 거래하는 해운사들은 자신을 중대한 제재 위험(significant sanctions risk)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 재무부는 북한 선박들과 불법적인 환적에 연루된 개인과 기관, 선박에 대해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이행하고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가했다며 이번 조치가 북한을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에 제재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이 반발하면 협상 재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23일 담화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을 "미국 외교의 독초", "조미(북미) 협상의 앞길에 어두운 그늘만 던지는 훼방꾼"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다"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태그:#북한, #미국, #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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