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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30일 오후 2시경 속개됐지만 야당 의원들은 작심한듯 2시간 내내 이정옥 후보자 자녀의 대학 입시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관련기사: 여가부장관 청문회도 또 조국?..."딸 대학 어떻게 갔는지 검증하자" http://omn.kr/1kpdk).

이른바 '조국 사태'의 핵심인 자녀 입시 문제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수험생이 어떻게 책을 냈나" "틈틈이 써둔 걸 출판"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격미달을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격미달을 주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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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 의원들은 이정옥 후보자의 딸 김아무개씨가 대학 입시 과정에서 쓴 유학 관련 책 한 권을 두고 문제를 삼았다.

송희경 의원은 이정옥 후보자의 딸이 쓴 책을 들고 와서 "이것이 2007년 3월 후보자의 따님께서 수능 준비로 바쁠 때에 대형출판사를 통해 출간한 250쪽짜리 단행본"이라며 추천사를 대형 통신사 임원과 제11대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이 쓴 것을 지적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평범한 사람의 자녀들은 몇 백배로 노력해도 손에 쥐는 게 하나도 없고 어렵게 살고 있다. 반면 특권층은 노력한 것에 비해 과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바로 이 부분이 청년들이 분노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옥 후보자는 "(대형 통신사 임원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이"라면서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에 대해서는 "나와의 인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과거 이정옥 후보자는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의 책을 번역한 바 있다.

송희경 의원은 이를 두고 "엄마 찬스"로 명명하며 "자녀 입시에 돈을 못 대줘 가슴 아파하는 평범한 부모들에게 반성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일갈했다. 또 해당 책이 언론에 소개된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옥 후보자는 "사실 엄마가 도와줘서 스펙을 쌓은 건 거의 없다"며 "오히려 어린아이가 신문에 나는 걸 원치 않았다. 당시 외국 유학이 붐이었기 때문에 책 내용이 신선해서 출판이 결정됐다, 일기 쓰듯 틈틈이 써둔 걸 출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권위있는 대학이 책에 실린 추천사만 보고 결정했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을 한 데 대해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빠 따라 외국으로... 해당 내력이 대입에 쓰일 줄 몰랐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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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딸 김씨의 유학에 대해서는 "아빠가 연구년을 얻어 (외국으로) 가니 따라가는 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지 (해당 내력이) 대학 입시에 쓰일 줄은 몰랐다"며 "글로벌 전형이 있다는 것도 늦게 알았다. 아이는 정시 준비를 열심히 했고 수능 시험도 치렀다"고 해명했다. 이어 "외국어 실력도 부모와 연관해서 얻었다고 생각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녀 문제 때문에 아이고, 계속 이럴 것 같은데"라고 난감해하며 "당시 조기유학을 떠난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관련 법이 몇 번 바뀌었다. 당사자들도 알기 어려운 대목이니 후보자가 한 번 확인해달라"고 주문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정옥 후보자의 입장을 들은 이후 "이런 방법으로 (대입을) 했다고 부의 대물림이라든지 없는 분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건 옳지 않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후보자께서 가슴 속에 일반적으로 많은 부모님과 청년들이 갖고 있는 분노의 실체는 공감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속되는 공방에 "자녀에 관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자료와 공개할 수 있는 자료로 나눠서 진행하자. 현행 제도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사회적 차별을 몸소 실현했다"면서 "들판의 농부들, 공장의 노동자들, 저 같은 워킹맘들은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조국 후보자에 국민의 분노가 일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을 외치고 기회의 공정을 천명했는데 그 가치와 너무나 다른 후보자들이 추천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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