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색다른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 초 개봉하는 영화 <퍼펙트맨>에서 퍼펙트한 인생을 위해 한탕을 꿈꾸는 건달 '영기'(조진웅)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로 만나 사망보험금을 걸고 인생 최대의 반전을 펼친다. 두 사람의 코미디는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3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퍼펙트맨>의 제작보고회에 두 배우와 용수 감독이 참석했다.

믿고 보는 설경구, 조진웅의 조합

 
'퍼펙트맨' 설경구-조진웅, 엄마와 아들 케미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티임을 갖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 '퍼펙트맨' 설경구-조진웅, 엄마와 아들 케미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티임을 갖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 이정민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을 수식하는 공통적인 말이 있다면 바로 '믿고 보는'일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고부터 기대를 모았다. 더구나 코미디 장르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묵직하고 진중한 연기를 종종 선보여온 두 배우가 어떤 케미스트리의 코믹연기를 보여줄까.

"오늘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오늘을 소비하는 것일까, 관객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다. 제가 예전에 큰 사고를 겪은 적이 있는데, 그때 저도 신체 마비를 겪은 적이 있다. 그 이후에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그런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다. 장수와 영기를 통해서 그런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보고자 했다." (용수 감독)

용수 감독은 설경구와 조진웅 두 배우의 극과 극 캐릭터를 비교해보면 재밌을 거란 관람 포인트도 말했다. 극중 장수 역의 설경구는 승률 100%를 자랑하는 대형 로펌 대표지만 시한부의 삶을 살게된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장수가 몸이 불편해서 표정이나 그런 게 답답해보이는 면이 있다"며 "관객분들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얼굴에만 집중하고 손발을 안 써도 돼서 연기에 오히려 집중할 수 있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기도 했다. 

 
'퍼펙트맨' 조진웅, 신명나는 폼생폼사 배우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폼생폼사 포즈를 취하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 '퍼펙트맨' 조진웅, 신명나는 폼생폼사 배우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폼생폼사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이렇게 살다 죽으면 12억, 사고로 죽으면 27억! 
내 일 도와주면 사망보험금 니 앞으로 해줄게"


이 요약된 카피처럼, 두 달 시한부 인생의 장수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영기에게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내건 거래를 제안한다. 영기 역의 조진웅은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연기를) 막 해봤다"며 "감독님도 장을 열어주셨다. 진짜 재밌게 놀아본 캐릭터"라고 밝혔다. 때문에, 영화 촬영 때 습관으로 핸드폰으로 음악을 계속 틀어놓고 다니는 버릇이 생겼다고 에피소드를 말하기도 했다. 

"(텐션이 높은 캐릭터다 보니) 흥겨운 음악을 들어야 흥이 오르는데, 핸드폰으로 라디오를 막 틀고 다니니 와이프가 공원 할아버지 같다고 하더라(웃음)." (조진웅)

오버하는 코미디 아닌, 자연스러운 코믹

 
'퍼펙트맨' 설경구, 통달한 동공연기 배우 설경구가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 '퍼펙트맨' 설경구, 통달한 동공연기 ⓒ 이정민

 
"웃기자고 하는 코믹은 아니고, 조진웅 씨와 치고받는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일어나는 그런 경우다. 코미디 장치가 따로 있거나 하는 건 아니다. 일상에서 오는 재미들이 저희 영화의 코미디적 요소 같다." (설경구)

용수 감독은 "훌륭하신 두 분의 코미디 호흡만으로도 큰 볼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 다른 코미디와 다르게 두 사람의 교감으로 부르는 정서 속에서 나오는 진한 코미디가 있는게 차별점이다"라고 전했다.

용수 감독은 이번 <퍼펙트맨>으로 첫 연출을 한 신인 감독이다. 첫 작품에 설경구-조진웅이란 거물급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전생에 제가 나라를 두 번 구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설경구 배우님은 잘생겨서 캐스팅했다"며 "배우님의 얼굴로 표현할 수 있는 연기적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진웅에 대해선 "시나리오 쓸 때부터 조진웅 배우님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퍼펙트맨' 조진웅, 폼 쫌 나게 배우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 '퍼펙트맨' 조진웅, 폼 쫌 나게 ⓒ 이정민

 
끝으로 용수 감독은 "서로 다른 두 캐릭터가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관객분들이 이입하고 감정을 나눌 수 있게 하는 게 숙제였다"며 "장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고고함을 잃지 않고 근사한 모습을 끝까지 유지하는 인물로 설정했고, 영기는 건달이지만 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퍼펙트맨' 조진웅, 사랑하는 설경구와 함께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티임을 갖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 '퍼펙트맨' 조진웅, 사랑하는 설경구와 함께 ⓒ 이정민

  
'퍼펙트맨' 설경구-용수-조진웅, 코미디 작품입니다. 용수 감독(가운데)과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티임을 갖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 '퍼펙트맨' 설경구-용수-조진웅, 코미디 작품입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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