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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치미디어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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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1960년대 생)와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 ~ 2000년 생)를 아우를 수 있는 X세대(1970년대 생)야 말로 사회 각 분야에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한국 사회의 희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선배의 가치관을 이해하면서도 후배를 심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1970년대생이 리더로 적극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는 창립 11주년 및 자사 온라인 미디어 '피렌체의 식탁' 창간 1주년을 기념해 2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X세대에서 낀낀세대로; 40대 그들은 누구인가'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386 세대와 밀레니얼 사이에 낀 X세대의 특성을 알아보고 사회의 변화를 전망해 보자는 취지였다.

발제에 나선 이은형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는 베스트셀러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 저자다. 이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의 원조가 X세대"라고 규정했다. "세대 특성에서 굉장히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경제적 풍요와 정치적 안정을 동시에 누리며 개인주의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 그럼에도 생존이 쉽지 않았던 세대라는 점에서 그렇다.

개인주의가 강했던 X세대였지만 사회에 진출할 무렵 IMF 외환위기를 맞아 조직 내에서 생존력이 굉장히 강한 세대로 성장하게 됐다고 분석한 이 교수는 "386세대가 수직적 의사소통으로 일을 시키면 '조직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란 생각으로 받아서 하던 X세대는 어느 날 자신들을 꼰대라고 부르며 수평적 의사소통을 하는 녀석들, 밀레니얼 세대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386 선배들을 모시고 일을 했지만 밀레니얼 후배들은 그렇게 일하진 않겠다는 상황에서 X세대는 꼰대 소리가 듣기 싫어 아예 입을 닫거나 무조건 천사처럼 행동하는 상황이 조직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X세대 내면적으로는 '과거에 내가 가졌던 생각들을 쟤들은 속시원하게 표현하는구나'하면서 밀레니얼에 심정적으로 공감하는 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386세대와 가치관을 공유하면서도 밀레니얼을 이해할 수 있는 세대가 X세대라는 것이다.

이 교수가 짚은 X세대의 또 다른 특성은 성평등 문제에 있어 X세대가 모든 세대에서 가장 탈권위적이고 탈전통적이라는 점이다. '결혼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전 세대에서 가장 높으며, '알파걸' 즉 전문적 여성인력이 급증한 것도 X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면서부터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X세대야 말로 세대와 젠더의 차이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굉장히 적합한 세대가 아닐까 한다"면서 "적극적인 생존력을 발휘해 사회 각 분야의 리더로 강력하게 등장해야 할 때다. X세대의 리더십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처받은 개인주의 세대"..."386독점론에 정치적 측면"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X세대를 '낀낀세대'로 부르며 '상처받은 개인주의 세대'로 압축해 표현했다.

김 교수는 "낀낀세대의 개인주의는 대체로 정치적 진보주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낀낀세대는 이제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진보적 세대"라면 "현재의 40대는 다른 세대들보다 성공요인에 대해 본인의 학력, 노력 등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세대이며, 이런 경향은 386세대나 90년대생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이며, 젊은 시절에 내면화한 개인주의가 그 밑에 흐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지금 40대의 망탈리테(특정한 시대의 개인들이 공유하는 집단적 사고 및 생활양식, 집단적 무의식 또는 심성)는 신세대였던 20대 시절의 망탈리테를 간직하면서도 변화해 왔다"며 "민주화의 가치에 공감하면서도 그 엄숙하고 권위주의적 방식은 거부하고, 신자유주의적 경쟁을 인정하면서도 그 과도하고 비인간적인 강제를 거부하는 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386세대가 민주화 시대를 열었던 것에 비해 낀낀세대는 외환위기로 인해 생존을 추구해야 했다"며 "낀낀세대는 세대 차원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으며, 97년체제(IMF외환위기)의 등장으로 인한 경제적 좌절의 상처가 하나, 386세대의 장기적 영향력에 따른 사회적 적응의 상처가 또 다른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른 발제자인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는 '386세대의 독점으로 이후 세대가 어렵다'는 논의에 반론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현재 386세대가 모든 것을 독점한다는 담론은 일부 세력이 세대 갈등을 이용해 입지를 챙기려는 다분히 정치적인 측면이 있다. 그 같은 담론은 386 엘리트들만 바라보고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386세대가 부를 측적했다고 하는데, 이들이 사회에 나온 지 10년 뒤에 IMF 외환위기가 왔기 때문에 부를 축적할 수도 없었다. 과도한 해석"이라며 "가계부채는 대부분 386세대와 낀낀세대의 초반 세대가 많이 갖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가 터지면  386세대와 낀낀세대 초반의 부가 무너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386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빠르게 쇠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홍 대표는 "향후 10년 간 기득권 전환이 빠르게 일어날 걸로 예상한다"며 "세대갈등으로 인한 사회 분열을 막기 위해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양극화를 막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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