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얼굴 안 가리고 등장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불법 도박 및 외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되며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하고 있다.

▲ 양현석, 얼굴 안 가리고 등장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불법 도박 및 외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되며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하고 있다. ⓒ 이정민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6월 성매매 알선 혐의로 조사받은 뒤 65일 만이다.

29일 오전 9시 51분께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표는 '해외 도박 혐의 인정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환치기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조사 과정에서) 사실 관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 접대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양 전 대표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와 함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두 사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원정 도박을 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경찰은 양 전 대표가 11차례에 걸쳐 10억여 원을 걸고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한 이들은 해외에서 외환을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하루 전인 28일 먼저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12시간이 넘는 조사 끝에 오후 10시 20분께 귀가했다. 승리는 도박 혐의는 일부 인정했지만 환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개 숙이는 양현석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불법 도박 및 외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고개 숙이는 양현석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불법 도박 및 외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이정민


경찰은 양 전 대표가 YG 재직 당시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단서나 정황을 확보하면 횡령 혐의도 추가될 전망이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YG 미국 법인의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자금으로 썼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에 계좌 자료를 넘겨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17일에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7월 서울 모처에서 동남아시아 재력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성접대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양현석 YG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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