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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 한국총영사관(총영사, 오태규, 교육담당 영사, 양호석)에서 주최하는 간사이 지역 한국인 교수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오사카 한국총영사관(총영사, 오태규, 교육담당 영사, 양호석)에서 주최하는 간사이 지역 한국인 교수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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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오사카 한국총영사관(총영사 오태규, 교육담당 영사 양호석)이 주최한 간사이 지역 한국인 교수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총영사를 비롯하여 간사이 지역 대학에서 근무하시는 교수님 10여 분이 참석했습니다.

먼저 총영사의 인사말씀으로 시작하여 김은정(오사카 시립대학) 선생님의 발제로 이어졌습니다. 김은정 선생님은 최근 한일 갈등의 쟁점을 소개하고 그것의 원인을 역사적으로 분석하셨습니다.

김은정 선생님은 역사문제의 입장 차이와 국제정세,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지도력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15 광복절에 강조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뜻하는 대외 인식을 강조했습니다.

발제에 이어서 참가한 교수님들이 각자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연구나 교육현장에서 경험한 일본 사회의 현실과 그속에서 느껴온 사실들을 가감없이 털어놨습니다. 사실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와 우리나라의 일본 관광 자제 등으로 영세 재일동포 관광 관련 사업자들도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과연 이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내년 4월 신학기가 시작되면 한국어 신청자가 얼마나 될지 모릅니다.

한일 역사 문제에서 크대 대비되는 곳으로 전후 독일의 전쟁 책임 사과와 보상 문제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역시 전후 기민당 정부에서는 전쟁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1969년 사민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전쟁 책임과 사과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결됐습니다. 다만 유럽에서는 전후 이웃 나라 프랑스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서 전쟁 관련자 처벌이 분명히 이뤄졌습니다. 
 
          사진 왼쪽은 발제자 김은정 교수이고, 사진 왼쪽은 사회자 하승빈 교수입니다.
  사진 왼쪽은 발제자 김은정 교수이고, 사진 왼쪽은 사회자 하승빈 교수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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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독일과 같이 일본 아베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정권이 선다고 해도 전후 전쟁 책임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전쟁 최고 책임자인 일왕이 아직도 헌법상 국가 최고 권위를 지니고 있고, 일본 사람들의 신임 역시 강합니다. 전쟁 전후 일본의 정치와 사회는 구조적, 역사적, 정치적으로 전혀 바뀌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의 주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고, 일제 위안부 피해 사례, 강제징용 피해 사례 등 그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이 발견됐습니다. 아베를 비롯한 일본 극우세력들의 인식과 사고방식은 1965년에 머물러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한일 관계는 2000년 이상 이어져 왔습니다. 그 사이에 한자와 불교를 일본에 전했고, 임진왜란이 있었고, 왜구는 수시로 우리 해안가를 약탈했고, 강점기가 있었고,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 독도 문제, 문화 개방이 있었습니다. 한일 두 나라 사이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많았지만 두 나라 사람들은 서로 오가면서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한일 두 나라는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말도 있습니다. 너무 가깝고 친한 관계가 이어져 서로 상처를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폐회 자리에서 오태규 총영사는 두 나라가 늘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할 수만도 없고, 늘 나쁠 수 만도 없다고 했습니다. 두 나라의 적극적인 인적 교류나 학술 교류, 문화 교류를 이어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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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오사카 한국총영사관, overseas.mofa.go.kr/jp-osaka-ja, 2019.8.28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한국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한일 관계, #오사카 한국총영사관, #문화 교류, #전후 역사문제,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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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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