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27일 오전 10시 45분]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후보자와 그 가족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검찰이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후보자 논란 관련해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펀드운용사 코링크PE,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압수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들어갔다. 조 후보자 딸은 고교 시절 단국대학교 의대에서 인턴 활동을 한 뒤 제1논문 저자로 등재됐고, 이 일이 고려대학교 입학에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현재 재학 중인 부산대학교 의전원에서 장학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후보자 가족들은 코링크PE를 거쳐 사모펀드에 무리한 투자를 하고, 가족이 소유한 웅동학원의 자산과 채무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혜택과 관련해 후보자를 직권남용과 뇌물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후보자 딸 논문 문제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로 고발했다. 조 후보자 딸이 의전원에 들어가기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고, 부산대 의전원에서 6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은 것도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됐다. 

검찰은 당초 조 후보자 관련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으나 수사 인력 등을 감안해 특수2부로 넘겼고, 27일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본건은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다"며 "(압수수색은) 만약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심신이 많이 피곤한 상황"이라며 "자택에서 청문회를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또 조 후보자가 친인척관계인으로부터 검찰 수사 소식을 접했다며 "후보자는 검찰 조사로 사실관계가 조속히 해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그:#조국, #부산의료원, #웅동학원, #압수수색
댓글2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