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갓연경'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김연경(10번)이 공격을 하고 있다.

▲ 김연경 선수 ⓒ 연합뉴스

 
한국여자배구가 중국을 누르고 대회 3, 4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3, 4위 결정전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대회 3위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일본에 패하며 결승진출이 무산되었던 한국은 중국과 펼쳐진 3, 4위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블로킹에서도 중국에 뒤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면서 승리를 쉽게 거머쥐었다.

한국은 염혜선 세터가 팀의 안방을 책임지는 가운데 김연경과 이재영, 김희진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코트중앙은 김수지와 양효진이 지켰다. 후위에서는 리베로 오지영이 팀의 수비를 맡았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중국팀의 공세도 만만치가 않았다. 강한 파워를 앞세워 우리코트를 공략하는 중국을 맞아 한국은 세트중반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19-19 동점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우세하는 분위기를 가져왔고 세트막판에 양효진의 좋은 서브와 하혜진의 예리한 득점이 이어지면서 25-21로 첫세트를 따냈다.

첫세트를 따낸 한국은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중국을 밀어붙였고 코트의 전위에서 김연경과 이재영, 김희진이 고른 공격력을 보이면서 2세트를 25-20으로 가볍게 따내었다. 

3세트에서는 중국이 마지막 힘을 발휘하면서 한때 고전을 하기도 했지만 김연경의 날카로운 공격이 중국의 코트바닥을 두드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후 김수지가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연경과 이재영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25-22로 3세트를 끝내고 대회 3위를 결정지었다.

한국대표팀...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2회 연속 동메달 기록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청소년대표팀에게 뜻하지 않는 패배를 당하며 결승진출이 좌절이 되면서 대회 2회 연속 3위를 차지했다.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7차례나 결승에 올랐지만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에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대회 첫 우승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결승전을 바로 앞둔 상황에서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3, 4위전에서 다행히 중국대표팀을 누르며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나름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지만 일본과 중국이 2진급 선수들을 보내는 좋은 기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지난해에 열렸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태국에게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되었던 한국은 이번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에서는 일본 청소년대표팀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또 한 번 결승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을 맞았다.

아직 2020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1월에 태국에서 있을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또 한 번 올림픽 본선 티켓의 확보에 나서게 된다. 내년 초에 있을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태국을 제압하고 올림픽 본선티켓을 확보하면서 한국여자배구가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보기로 하자.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한국 중국 김연경 양효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 분야의 기사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