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에서 상, 하위스플릿 분리까지 딱 7경기(8월 23일 기준)가 남아있는 현 시점, 상위스플릿으로 올라가기 위한 하위스플릿 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7위인 수원부터 8위인 성남까지 모두 상위스플릿 진출 가능성이 있는 터라 우승 경쟁, 잔류 경쟁과 마찬가지로 상위스플릿 진출 경쟁 또한 단 한치도 방심할수 없는 상황이다.

어느 팀이 상위스플릿에 진출할지도 미지수지만, 어느 팀이 하위스플릿으로 하락할지도 도무지 알기 어렵다. 한마디로 현재 안개 속에 빠진 현 K리그1 상위스플릿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분위기 상승 노리는 대구, 핵심 자원 이탈했지만 주전급 선수 입대하는 상주

군 복무자들로 팀이 이루어져 확실히 두터운 스쿼드 확보가 어려워 매 시즌 강등 후보로 손꼽히던 상주의 올 시즌 성적이 예사롭지 않다. 윤빛가람이 이번 시즌 40-40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인천에서 아쉬운 활약을 펼치다가 상주에 입대한 박용지의 활약도 뛰어나다.
 
 2019년 7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상주 박용지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9년 7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상주 박용지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다만, 오는 9월 팀의 핵심인 윤빛가람과 상주 수비의 핵심 김영빈이 군복무를 마치고 원 소속팀으로 복귀해 팀 전력에서 이탈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전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성남의 김민혁, 대구의 김진혁 등 새로운 이등병들이 입대해 상주 김태완 감독의 전력에 합류하게 된다.

상주 상무는 현재 상위스플릿 5위를 기록하며 다소 예상 밖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만 윤빛가람 이탈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근 입대한 김민혁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위스플릿의 마지노선에 위치한 6위 대구(승점 37점/골득실 5점)에는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김선민, 김동진(이상 아산)이 합류해 두 선수의 활약으로 지난 17일 펼쳐진 경남전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또한 조현우의 좋은 선방들로 간만에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2019년 7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 대구의 히우두(왼쪽)와 세징야(오른쪽)의 모습.

2019년 7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 대구의 히우두(왼쪽)와 세징야(오른쪽)의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부상을 당하며 오랫동안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에드가도 다시 팀에 합류해 지난 11일 펼쳐진 울산전에서 복귀골을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대구가 지난 경남전에서 승리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대구 역시 7위를 기록 중인 팀에는 만만하지 않은 경쟁상대가 될 것이다.

상위스플릿 노리는 수원과 성남, 포항도 가능성 있다

현재 7위인 수원(승점 35점/골득실 3점) 삼성도 만만치 않다. 수원은 지난 7월 성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8월의 첫 두 경기 포항-인천과의 경기에선 2연패를 당했지만 강원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며 다시 승점 3점을 챙겼다. 특히 타가트의 해트트릭이 굉장히 반가웠다. 수원도 현재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대구에 위협이 될 만한 팀으로 예상된다.
 
 2019년 6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수원의 타가트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9년 6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수원의 타가트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수원의 '얼굴 마담' 전세진(강원전 1A)과 조성진이 지난 강원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현재 부상 중인 새로운 수원의 호주 선수 안토니스와 '캡틴' 염기훈도 조만간 다시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수원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에 상위스플릿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또한 현재 8위인 성남(승점 33점/골득실 -6점)도 6위인 대구와 승점 차이가 4점이지만 꾸준히 승점을 쌓아간다면 상위스플릿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캡틴' 서보민의 활약이 인상적이며, 임채민을 중심으로 한 백3도 견고하다. 또한 성남의 엔진인 에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그를 대신해 출전한 문상윤이 환상적인 왼발슈팅으로 서울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에델의 대체자로 거듭났다.
 
 2019년 7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 성남 에델(오른쪽)의 모습.

2019년 7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 성남 에델(오른쪽)의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성남은 지난 10일 경남전 2-0 패배를 제외한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다. 오는 24일 전북 원정의 고비가 있지만, 이를 한 차례 넘기면 앞으로의 일정은 다소 수월한 상태이다. 성남도 수원에 이어 상위스플릿 진출을 넘보고 있다.

스플릿 분리까지 단 7경기밖에 남지 않은 2019 하나원큐 K리그1, 과연 어느 팀이 상위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을까. 수원과 대구의 새로운 전역자들(수원 김민우는 전역 예정)이 열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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