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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가족이 21일 애경산업 직원이 피해자를 사칭해 온라인 피해자 모임(네이버 밴드)에서 활동하며 피해자를 사찰했다며 증거를 특조위에 제출했다.
 2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가족이 애경 산업 직원이 "자녀 피해자"를 사칭해 온라인 피해자 모임(네이버 밴드)에서 활동하며, 피해자를 사찰한 증거를 특조위에 제출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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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 가족이 자녀가 피해자라고 사칭하며 온라인 피해자 모임(네이버 밴드)에서 활동한 애경 직원의 사찰 증거를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에 제출했다. 피해 가족은 애경 직원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검찰과 특조위, 환경부의 정보까지 열람해 결론적으로 국가기관의 동향까지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20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손수연씨와 이성진 시민 활동가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경산업 직원 장아무개씨가 (온라인 피해자 모임에서) 피해자만 사찰한 게 아니라 피해자들이 수집한 검찰 수사 방향과 특조위 진상조사 활동 계획, 환경부와 한 간담회 논의 등에 관한 글도 열람했다"라며 증거자료를 특조위에 제출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온라인 피해자 모임의 관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성진 활동가는 "온라인 피해자 모임에 게시된 글은 관리자만이 해당 글을 누가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라며 "자녀가 피해자라고 사칭한 애경 직원이 온라인 피해자 모임에 게재된 약 170건의 글을 열람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 5차례 공지사항을 올려 피해자가 아니면 탈퇴할 것을 요구했으나 장씨는 이런 글을 확인하고도 지속해서 게시글을 확인했다"라며 "애경산업은 개인적 일탈이라고 주장하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상부에 보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적인 사찰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관련기사: 6개월 만에 들통난 애경 직원 왜 '자녀 피해자' 사칭했나).

20일 <머니투데이>는 가습기 살균제 가해 기업인 애경산업이 피해자에 대한 '온라인 사찰'을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이런 내용을 기업 간부들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손수연씨는 "애경산업은 (나를) 사찰한 것과 관련해 사과하려고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애경산업 직원에게 한 번도 전화가 온 적이 없다. 거짓말이다"라며 "특조위가 애경산업 본사를 현장 조사하면서 장씨가 관련 내용을 회사에서 공유한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다음 주 열리는 진상 규명 청문회에서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조위는 (애경산업 직원이) 특조위의 활동을 열람한 부분을 조사하고, 신임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민에게 약속한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 특별공판팀'도 애경산업 직원의 피해자 사찰 건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라며 "환경부는 불법 사찰한 애경산업에 응당한 조처를 해야한다"라고 촉구했다.

태그:#가습기살균제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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