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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김현수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국가보훈처장 후보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 내정자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 정세현(74)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김현수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국가보훈처장 후보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 내정자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 정세현(74)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 청와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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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9일 오전 11시58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장관급 8명과 차관급 1명, 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민주평통 부의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부 중반기를 이끌어갈 이번 개각은 지난 3월 8일 7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발표한 후 5개월여 만이다.

당초 개각 폭이 두 자릿수 규모까지 거론됐지만 후임자 물색 난항과 현안 등의 이유로 일부 장관들이 유임되면서 중폭에 그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입각은 지난 7월 26일 민정수석에서 물러나면서 일찌감치 예견되어 왔다.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지 2주 만에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조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한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청와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등 업무를 총괄했던 조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된 최기영 교수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청와대의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 전문가인 최 후보자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를 취득한 전기공학 분야 전문가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소재부품 등 첨단산업에 대한 연구개발, 산업 진흥에 대한 요구가 커진 만큼, 해당 분야 전문가인 최 후보자가 사령탑을 맡아 문제해결에 나서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 교수는 반도체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현재도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연구산업 발전에 산증인"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현수 현 차관이 지명됐다. 대구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농업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0회 출신인 김 후보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과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농림축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된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자로는 이정옥 대구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전북 전주여고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이 후보자는 서울대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구가톨릭대 사회과학대학 학장과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맡아 글로벌 성평등 정책 실현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동으로 그동안 공석이었던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발탁됐다. 조 후보자는 충북 청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지명됐다.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한 후보자는 중앙대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전문위원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임으로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이 지명됐다.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은 후보자는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27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세계은행 상임감사,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급으로 격상된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 지명됐다. 부산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박 후보자는 5사단장과 국방대학교 총장, 육군제2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조윤제 주미대사 후임에는 외교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내정됐다.

이 의원은 주미대사관 참사관과 외교통상부 차관, 주독일 대사, 국정원 1차장 등을 역임한 민주당 내 '외교통'으로 꼽힌다.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할 때는 남북한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개설해 같은 해 제네바 4자회담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을 지냈고, 2003년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정세현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대표적인 통일·북한 관련 원로 전문가다.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장관은 아니지만 통상 장관급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민주평통 의장은 대통령이다.

1977년 통일부 전신인 국토통일원에 입부해 남북대화사무국 대화운영부장, 대통령 통일비서관, 통일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통일부 장관이자 참여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청와대는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폭넓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국민이 참여하는 평화통일의 소통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립외교원장으로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국립외교원장은 차관급이다.

김준형 신임 국립외교원 원장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 위원으로서 동북아 국제정치와 한미관계 등을 연구해온 국제정치학자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과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외교원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외교 인재 양성과 국가 중장기 외교정책 연구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그:#개각, #조국, #최기영, #김현수, #이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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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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