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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이 최근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책을 비판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이 최근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책을 비판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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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아래 사시존치모임)이 최근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책을 비판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고발했다. 이들은 친일 논란이 일고 있는 이 교수의 책과 관련해선 "우리의 목적은 사법시험 부활이다, 책에 대한 입장은 없다"며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조 전 수석을 낙마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종배 사시존치모임 대표는 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조 전 수석은 이 교수의 저서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구역질 나는 책'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여 저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출판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범죄를 저질러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수석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 전 수석을 "SNS 중독자"로 표현하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글들을 쉼 없이 올려 나라를 두 동강 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가 위기에 처한 엄중한 시기에 한가롭게 SNS에 글이나 올리며 특정인을 매도하고 사회혼란만 불러일으키는 것은 공인으로서 기본이 안 된 무책임한 행동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자신만 옳고 본인의 뜻과 반대되면 모두 친일파로 매도하는 편협한 사고를 가진 조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예측할 수 없는 공포정치로 이어져 국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조 전 수석은 절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조국 폴리페서, 법무부 장관 OUT", "조국 SNS 중독자, 로스쿨 앞잡이"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든 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교수의 <반일종족주의>를 언급하며 "정치적 민주주의가 안착된 한국 사회에서는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조차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되어 판금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자유의 행사가 자초한 맹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내용의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 부를 자유가 있다"라고 쓴 바 있다. (관련기사 : 조국이 "구역질 나는 내용의 책"이라고 말한 까닭)

사시존치모임은 어떤 곳?

이날 조 전 수석을 고발한 사시존치모임은 2015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단체로 사법시험의 부활을 요구하는 곳이다. 사법시험은 2017년을 끝으로 폐지됐고, 2017년 12월 헌법재판소도 사법시험을 폐지하도록 한 변호사시험법 부칙에 대해 5대4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고발의 이유인 이 교수의 저서에 대한 주장보다 로스쿨 폐지 및 조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 임명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해 10월에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수석의 <법률신문> 기고문(로스쿨의 '진화'를 위하여 뜻을 모아야)을 비판하며 "조국 민정수석을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017년 5월 5일 오후 서울 신촌유세에서 사법시헙 존치를 주장하며 한강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고시생과 인사하고 있다. 앞서 홍 후보는 전날부터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던 고시생을 찾아 양화대교를 방문했으며 전화통화로 사법시험 존치를 약속했고 이에 이 고시생은 농성을 풀고 신촌 유세장을 찾아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017년 5월 5일 오후 서울 신촌유세에서 사법시헙 존치를 주장하며 한강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고시생과 인사하고 있다. 앞서 홍 후보는 전날부터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던 고시생을 찾아 양화대교를 방문했으며 전화통화로 사법시험 존치를 약속했고 이에 이 고시생은 농성을 풀고 신촌 유세장을 찾아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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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종배 대표는 지난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양화대교 아치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며 사시 존치를 요구한 바 있다.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의 설득으로 농성을 푼 이씨는 홍 후보의 유세장을 찾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씨는 2017년 9월에도 같은 곳에 올라가 다시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때에도 이씨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의 권한을 위임받은 염동열 의원의 설득으로 농성을 풀었다. 이후 홍 대표는 2017년 12월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사시 존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토크콘서트의 진행을 맡았다.

태그:#조국, #사법고시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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