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세계 수비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깨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영입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 해리 매과이어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 해리 매과이어 ⓒ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

 
맨유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과이어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의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약 1183억 원)이며,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이번 매과이어의 이적료는 축구계 역대 수비수 중 가장 비싼 금액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2018년 리버풀이 영입한 버질 판 데이크(7500만 파운드)였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수비력과 패싱력을 두루 갖춘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높은 경기당 실점(1.4점)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경기당 실점 부문에서 11위를 차지한 맨유에 맥과이어의 영입은 상위권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평가됐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 맨유의 주전 센터백으로 손꼽히고 있는 그가 레스터 시티에서 보였던 모습은 어땠을까?
 
공중볼 경합 능력 뛰어나고 패스성공률도 높은 편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매과이어. 맨유 이적 후에는 등번호 5번을 받게 됐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매과이어. 맨유 이적 후에는 등번호 5번을 받게 됐다. ⓒ 해리 매과이어 SNS

 
그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PL) 31경기에 출장해 3골을 넣었다.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그는 준수한 패스성공률(86%)을 바탕으로 빌드업 능력을 자랑했다. 또한 걷어내기(152회), 그리고 가로채기(37회)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수비능력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베스트 11의 명단에 들었던 판 데이크(199, 40회)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에므리크 라포르트(95, 39회)의 스탯보다 상회하는 기록이다.

득점의 순도 또한 돋보였다. 첫 골은 사우스햄턴과의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터졌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뉴캐슬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는 특유의 공중볼 경합 능력이 빛을 발했다. 수비 시 공격수와의 볼 경합뿐만 아니라 공격 시에도 모두 볼을 차지했다. 코너킥 상황에서도 볼을 놓치지 않은 그는 강력한 헤더로 2호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리버풀 앞에서도 그의 득점포가 터졌다. 그는 리버풀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팀동료 벤 칠웰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지난 6일 매과이어가 오는 리그 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빅토르 린델로프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형성할 것이다. 지난 시즌 PL에서 활약한 그에게 적응기간은 필요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와 첼시의 경기는 오는 12일 오전 0시 30분에 펼쳐진다. 지난 시즌 첼시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평점 7점을 기록한 그가 새 유니폼을 입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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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맨유 레스터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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