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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김포 에스비비테크 감속기 가공실에서 관련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9.8.7
▲ 로봇감속기 부품 보는 문 대통령 (김포=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김포 에스비비테크 감속기 가공실에서 관련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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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경기 김포시 월곶면에 있는 정밀제어용 감속기 전문기업인 'SBB테크'를 방문해 임직원 30여 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후 대통령의 첫 번째 현장 방문 행보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극일'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산업 현장의 분발을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SBB테크는 1993년 설립돼 반도체·LCD 장비 및 로봇 정밀제어 등에 필요한 감속기와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부품업체다. 지난해 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의 임직원은 84명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감속기는 일본이 분류한 전략물자에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감속기의 핵심 부품인 베어링은 전략물자에 포함됐다.

특히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온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다만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지 못해 소규모 시제품만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SBB테크 같은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일본 수출규제조치 발표 이후 국내 로봇제조 기업들과 성능 및 신뢰성 평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열처리강을 감속기로 만드는 '형상가공 조립-성능·품질검사 공정'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임직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SBB테크처럼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에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일본이 1100개가 넘는 품목들 가운데 어떤 것을 잠글지 모르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있다"라면서 "(규제 대상) 품목들을 조기에 대규모 국내양산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산업은 최근 5년간 제조업용 연평균 17%, 서비스업용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1년 전 세계 시장규모 제조업 236억 달러, 서비스업 20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에는 SBB테크 이사와 임직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이 함께했다.

태그:#수출규제, #SBB테크, #베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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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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