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맨유의 수비는 '불안함' 그 자체였다. 물론 골키퍼 데헤아, 센터백에는 린델뢰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그들의 파트너로 출전했던 필 존스, 스몰링, 바이 등의 선수들은 팬들이 '호러쇼'라고 느낄 수준의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오른쪽 풀백인 애슐리 영도 나이가 들면서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결국 맨유는 시즌이 끝난 시점에 총 54실점을 허용하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9위까지 오른 팀들 중 최다 실점을 기록한 팀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설상가상으로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까지 놓치며 다음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서 뛰게 됐다. 맨유가 EPL 1~9위 팀 중 최다실점을 기록한 것은 역시 불안한 수비 때문이었다.

결국 수비진에 확실한 변화가 필요했던 맨유는 지난 6월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무려 90%에 달하는 태클 성공률을 자랑하던 아론 완-비사카를 데려왔다. 완-비사카 선수의 이적에 맨유가 지불한 금액은 역대 맨유 이적료 5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았다. 완 비사카는 맨유의 프리시즌 첫 경기인 퍼스 글로리와의 대결에서 좋은 태클들을 보여주며 맨유가 그에게 건 기대에 부응했다.
   
완-비사카의 입단 소식을 전하는 맨유의 SNS 완-비사카가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

▲ 완-비사카의 입단 소식을 전하는 맨유의 SNS 완-비사카가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이후 완-비사카는 맨유의 프리시즌 2번째 경기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인 AC밀란과의 경기까지 모두 선발출전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솔샤르 감독이 크게 기대한 부분이었던 태클 부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맨유 팬들과 솔샤르 감독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아직 센터백 영입을 원했던 맨유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레스터 시티 소속이던 해리 매과이어를 영입하며 그의 입단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매과이어의 이적료는 한화 약 1180억 원으로 수비수 역대 최다 이적료였던 반 다이크의 이적료(한화 약 889억 원) 기록을 제치고 역대 수비수 이적료 1위에 올랐다. 매과이어의 이적료만 봐도 맨유가 그에게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레스터 시티 소속이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맨유로 이적하게 됐다. 매과이어의 이적료는 수비수 부문 세계 최고로 높은 금액이다.

레스터 시티 소속이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맨유로 이적하게 됐다. 매과이어의 이적료는 수비수 부문 세계 최고로 높은 금액이다. ⓒ 맨유 인스타그램 갈무리

 
매과이어는 맨유가 현재 보유한 총 5명의 센터백들(린델뢰프, 로호, 바이, 존스, 스몰링)의 평균 공중볼 경합 성공률보다 높은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그의 기술과 패스 배급 능력은 헐시티 시절부터 정평이 난 바 있다. 이런 공중볼 장악 능력이야말로 솔샤르 감독이 매과이어에게 기대하는 부분으로 보인다.

현지 시각 기준으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6일 앞둔 맨유가 이번 이적시장에 새로 영입한 수비력이 좋은 완-비사카와 매과이어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들의 이적이 지난 시즌 수비 불안에 시달리던 맨유의 수비를 안정화할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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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완-비사카 매과이어 수비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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