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4차에 걸쳐 미국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주 칼리지파크의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과 버지니아주 노퍽의 맥아더기념관을 방문하여 한국 관련사진을 검색, 모두 2334매의 사진을 입수해 왔다. 이 자료들을 그동안 <오마이뉴스>를 통해 네 차례에 걸쳐 공개 및 연재했다.
최근 그동안 연재한 자료들을 총 정리해 봤다. 그 결과 아직도 500여 점이 공개되지 않은 채, 나의 NARA 앨범 속에 묻혀 있었다. 그래서 이들 미공개 자료를 중심으로 <박도 기자의 NARA 앨범>이란 이름으로 연재한다.
이번 연재는 매주 2회로 한 회에 10장 안팎의 사진을 실을 예정이다. 가능한 주제별로 연재하겠으나 이미 게재한 사진이 많기 때문에 그때그때 주제별 또는 시기별로 적절히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 연재물들이 사학자, 언론인, 예술가들의 1차 자료로 사용되길 바란다.
(*기자의 기억력 한계와 매 기사 주제를 살리기 위하여 일부 사진은 이미 연재된 사진들과 겹칠 수 있음을 밝힙니다.)
해방 직후 38선에는 '철책선'이 없었다
이번 회에서는 5.10 총선, 대한민국 정부수립, 북에서 내려오는 민간인과 자동차를 검문 검색하는 장면 등으로 구성해봤다.
미군정 기간 중 우여곡절 끝에 1948년 5월 10일 초대 국회의원을 뽑는 첫 번째 선거가 실시됐다. 유엔의 감시 아래 치러진 총선거로 38도선 이남만의 선거였다. 그나마 김구 진영이나 중도파와 좌파는 불참한 가운데 치러졌다.
1948년 5월 31일 최초의 국회가 열리고, 그해 7월 17일 새 헌법을 만들었다. 그런 뒤 그해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탄생했다. 한편 38도선 이북에서는 사회주의자들이 일찍 권력을 장악한 뒤, 194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했다.
이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남북으로 오르내렸다. 그때는 38선은 있었으나 철책선이 없었기에 물자 교류 및 공식 또는 비공식 통행도 가능했다.
큰사진보기
|
▲ 3. 옹진, 경찰과 주민들이 마을 어귀에 모래가마니를 쌓아두고 자체방어하고 있다(1948. 4. 27.). |
ⓒ NARA | 관련사진보기 |
큰사진보기
|
▲ 4. 전남, 한국 전통 장례식 운구 장면(1948. 5. 8.). |
ⓒ NARA | 관련사진보기 |
큰사진보기
|
▲ 5.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위한 5.10 총선거일에 유권자들이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1948. 5. 10.). |
ⓒ NARA | 관련사진보기 |
큰사진보기
|
▲ 6. 투표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유권자들(1948. 5. 10.). |
ⓒ NARA | 관련사진보기 |
큰사진보기
|
▲ 8. 경찰이 38선 남쪽 35마일 지점에서 북에서 내려오는 민간인과 자동차를 검문검색하고 있다(1948. 8.). |
ⓒ NARA | 관련사진보기 |
큰사진보기
|
▲ 9. 대한민국 정부수립 경축식이 중앙청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1948. 8. 15.). |
ⓒ NARA | 관련사진보기 |
큰사진보기
|
▲ 10. 대한민국 정부수립 경축일 날 광화문 일대(1948. 8. 15.). |
ⓒ NARA | 관련사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