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선수가 다이빙 경기에서 도약하고 있다.

김서영 선수가 다이빙 경기에서 도약하고 있다. ⓒ 박장식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첫 메달이 나왔다. 스프링보드의 탄성력을 이용해 가장 짧은 시간 동안 묘기를 선보여야 하는 1m 스프링보드 종목 여자부에서 김수지(울산광역시청)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다이빙 종목에서의 국제대회 첫 메달이자, 2011년 박태환 선수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이 두 번째로 메달을 딴 것이다. 대회 첫 한국 선수의 메달이기도 하다. 김수지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13일 오후 3시 30분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1m 스프링보드 종목 여자부 결승전에는 총 12명의 선수가 올랐다.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 통과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승전은 12명의 선수가 차례로 5차 시기까지 경쟁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김서영 선수가 다이빙하고 있다.

김서영 선수가 다이빙하고 있다. ⓒ 박장식

 
예선 당시 8위의 성적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김수지 선수는 1차 시기부터 55.20점을 받아 3위의 성적으로 메달권 안에 들며 선전하여, 한국 첫 다이빙 종목에서의 메달의 기대감을 높게 만들었다. 2차 시기에서는 중국 창야니 선수의 실수로 2위에 올라 더욱 기대를 높였다.

3, 4차 시기에서 한 바퀴 반을 도는 동작으로 2위를 지켜낸 김수지 선수는 5차 시기에서 약간의 실수로 인해 47.30점이라는 약간 아쉬운 점수를 받아 총점 257.20점을 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의 사라 베이컨 선수(총점 262.00점)에게 역전당했으나, 영국의 캐서린 토랜스 선수(총점 255.40점)이 3위로 오르는 것은 방어하며 메달을 수확했다.
 
 2019 광주 FINA 수영세계선수권대회 1m 스프링보드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김수지 선수가 기자회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19 광주 FINA 수영세계선수권대회 1m 스프링보드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김수지 선수가 기자회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박장식

 
김수지 선수는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른바 비인기 종목인데 앞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의 첫 메달이기 때문에 앞으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기서 보고 있는 친구나 부모님, 선생님들까지도 응원해주셔서 잘 되었던 것 같다"며 공을 돌렸다. 차기 대회로의 각오로는 "3m 종목은 1m보다 더 힘들다. 결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최종 목표는 도쿄 올림픽이다. 도쿄 올림픽 진출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오늘(13일) 저녁 8시 45분에는 남자 종목에서 남자 다이빙 사상 첫 메달을 두고 경기가 열린다.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종목 예선에서 전날 5위를 수성한 우하람-김영남(두 선수 모두 국민체육진흥공단) 조가 그들이다. 우하람 선수는 다음날 1m 스프링보드 종목에서도 결승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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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김수지 다이빙 F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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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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