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KIA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19.5.31

3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KIA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19.5.31 ⓒ 연합뉴스

 
'통산 130승, 6년 연속 10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12일 달성한 기록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양현종은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양현종은 7이닝 동안 3안타와 사사구 2개, 삼진 5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데뷔 130승을 달성했다. 그동안 타이거즈(해태 포함)에서 역대 130승 이상 거둔 투수는 선동열 전 KIA 감독(146승), 이강철 kt 감독(152승) 단 두 명이었으며 양현종이 세 번째다. 선동열 전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며 이강철 감독은 해태에서 뛰다 삼성을 거쳐 KIA에서 은퇴했다. 양현종은 해태에서 KIA로 팀명이 바뀐 이후,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1회 한화 오선진과 송광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호잉을 땅볼로 처리한 뒤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최재훈을 삼진처리, 무사히 1회를 넘겼다.
 
양현종이 이날 경기의 주연이었다면 조연들의 맹활약 역시 이에 못지 않았다. 6일 NC에서 KIA로 팀을 옮긴 이우성은 4회말 1사 2, 3루에서 한화 선발 김범수를 상대로 125m 대형 3점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적 후 첫 홈런을 날린 이우성은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우성의 3점 홈런에 힘 입어 별다른 위기 없이 탄탄대로를 걸은 양현종은 7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며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양현종은 지난 5월 19일 한화전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무려 10경기에서 9승을 거뒀다. 10승 모두 선발승이며 5월 2일 광주 삼성전 이후 13경기 중 1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도 이어가고 있다.

경기에 등판할 때마다 평균자책점도 꾸준히 떨어뜨리며 이제는 2점대를 넘보고 있다. 양현종은 5월 2일 첫 승 이후 13경기에서 무실점 4경기, 1실점 5경기, 2실점 4경기로 3점 이상 실점한 경기는 하나도 없다.

양현종은 현재 평균자책점 3.02로 리그 7위, 탈삼진은 105개로 3위, 다승 10승으로 4위에 달리고 있다. 현재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리그가 끝날 때까지 타이틀 경쟁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시즌 초반 대량 실점하며 5이닝을 넘기지 못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양현종은 5월 이후 반등하며 에이스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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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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