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10일 오전 5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지하철노조는 9일 사측과 벌인 마지막 임금·단체교섭에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자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그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과정을 거쳤고 '합법파업'이라고 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부산시에 '안전인력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9일 오후 3시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마지막 협상을 벌였다.
이날 협상에서 노측은 4.3%였던 임금인상률을 1.8%로 낮추고 742명이었던 신규 채용 규모도 550명으로 줄이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 동결에 497명 채용으로 맞섰다.
부산도시철도는 필수 공익사업장이다. 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필수유지 업무자(110여명)는 일해야 하기에, 전체 조합원 3402명 중 이들은 뺀 24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016년 9∼12월 3차례에 걸쳐 22일간 파업했고, 이번 파업은 2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