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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동료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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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에 대해 명백히 다른 사실을 거론한 것에 대해 재단으로서 굉장히 유감이다."
 
조승수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정점식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의원의 발언에 반박했다.

정점식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고, 총장 후보자도 잘 아시는 것처럼, 이런 사실을 언론에 공표한 노회찬 전 의원은 명예훼손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서 '삼성 X파일 사건' 특별수사팀을 지휘하던 당시 떡값 관련된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에 대해 여당 의원들의 질문이 나오던 때였다.

황 대표가 당시에 이끌었던 특별수사팀은 삼성 쪽 인사는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반면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노회찬 의원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정점식 의원이 "명예훼손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라고 말한 건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 

노회찬 의원은 당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보도자료를 제작해 배포한 건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해당해 혐의를 벗었다. 그러나 홈페이지에 해당 명단을 공개한 부분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어 의원직을 상실했다.

정의당 "정 의원, 응분의 책임져야"

조승수 사무총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노회찬의원 서거 1주기 추모행사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언론사 기자님들 오신 자리에서 한 가지 꼭 말씀드려야겠다"라고 화제를 전환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가 뜨거운데, 어제(8일) 청문회 자리에서 재단으로서는 대단히 우려스러운 발언이 나왔다"라며 정 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명백하게 사실관계가 틀렸다"라며 고 노회찬 의원의 당시 판결을 짚었다. 조승수 사무총장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점을 명확히 했다. 또한 홈페이지에 명단을 게재한 것이 면책특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당시 판결에 대해 "희대의 궤변적 판결이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점식 의원은 어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장에서 황교안 대표에 대한 보위대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라며 "청문회 자리에서 호위무사 역할을 하는 모습도 매우 볼썽사납지만 정 하려면 똑바로 하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렇게 마구잡이로 음해하라고 주군이 명령이라도 내렸나"라며 "노회찬 전 대표의 이름은 정점식 의원과 같은 모리배의 입에서 함부로 거론될 것이 아니다"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노회찬 전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려한 정 의원은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점식 의원은 "그런(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한) 의도로 말한 게 아니었다"라며 "오래 전 일이라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 실수를 인정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인사청문회장에서 국회의원이 한 발언이데, 어떤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인지..."라며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노회찬재단, 고 노회찬 의원 서거 1주기 추모행사 계획 밝혀
 
한편, 노회찬재단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 노회찬 의원 서거 1주기 추모행사를 소개하고, 재단의 하반기 계획을 발표했다.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은 "저희가 이렇게 추모주간을 만든 건, 더욱더 많은 분들이 노회찬 의원께서 타계한 다음에 그리워하는 마음을 여러 가지 방안으로 표현해주셨기 때문"이라면서 "고 노회찬 의원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혼자가 아니고, 그런 분들이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들이 너무도 많다는 걸 확인하고, 그런 가운데 고 노 의원의 따뜻한 미소 속에서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고 노회찬 의원 서거 1주기 추모행사는 "그리운 사람 노회찬" "노회찬의 꿈 함께 잇기" "추모를 넘어 참여로"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꾸려졌다. 메인 슬로건은 "그리운 사람 노회찬, 함께 꿈꾸는 세상"이다.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의 추모기간을 가지며 ▲ 추모미술전시회 ▲ 추모학술토론회 ▲ 노회찬상 수상자 발표 ▲ 추모제‧묘비제막식 ▲ 추모 문화공연 ▲ 온라인 추모관 오픈 및 추모집 발간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중 추모미술전시회의 경우 30여 명의 작가들이 먼저 전시회를 하고 싶다고 노회찬재단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후 추가로 참여하겠다는 작가가 늘어 총 50여 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이들의 작품 중 상당수도 이후 재단 측에 기증된다. 박창규 노회찬재단 사업기획실장은 "전시회 이후 기증 받은 작품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에서 열리는 추모학술토론회는 '노회찬과 한국정치, 현실 진단과 미래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며, 정의당(정의정책연구소)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민주연구원)‧자유한국당(여의도연구원)‧민주평화당(민주평화연구원) 등 여야 4당의 정책연구소가 공동주최로 참여한다. 다만, 바른미래당의 정책연구소인 바른미래연구원은 함께하지 않는다. 조승수 사무총장은 "여야 5당에 모두 제안했으나, 바른미래당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라며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회찬재단은 ▲ 아카이빙 및 출판 사업 ▲ 정치학교 교육사업(노회찬정치학교) ▲ 평등하고 공정한나라 비전만들기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