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회

포토뉴스

'눈 인사'하는 윤석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위원들을 향해 목례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만났다는 보도를 두고 "사실과 많이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그는 "올해 4월에 만난 사실 없고, 연초 정도였다"라며 "2015년 대구고검에서 일할 때 연말에 선배와 만난 자리에 양 원장이 나와 있어 처음 인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취임 후에도 양 원장과 한두 번 만났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2016년 총선 출마 제안을 받았지만 "정치에 소질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한 번은 그 분이 있는 줄 모르고 나갔고, 그 분이 야인이었던 시절이라고 하지만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라 저도 조심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정치권에 계신 분들을 전혀 안 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만약 취임한다면 (법사위) 여야 위원들도 자주 뵙고 말씀도 듣겠다, 하여튼 부적절한 것은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공세는 끝나지 않았다. 김진태 의원은 "갈수록 태산이다, 중앙지검장이 정권의 코디네이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을 만났다"며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을까? (검찰)총장 시켜준다고 그러던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자는 황당하다는 듯 헛웃음을 보이며 "일행도 많고, 그럴 얘기할 입장도 아니고... 너무 근거 없는 얘기"라고 답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많이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 유성호
 
윤석열 청문위원으로 들어온 김진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김 의원은 이번에는 "자세가 별로 아름다워보이지 않는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묻는데 피식피식 웃으면서"라고 공격했다. 이어 "(양 원장이) 아마 이런 얘기를 했겠죠, '검찰총장이 될지도 모르니까 이런저런 사건 좀 잘해라'고 했을 걸로 추측된다"며 "올해 6월 우리 당에서 양정철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 알고 있냐, 피의자가 될 사람을 만나는 게 적절하냐"고도 물었다.

하지만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이 만난 시기는 고발이 이뤄지기 전인 1~2월 정도였다.

김 의원은 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불기소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 수사무마 의혹을 제기하며 윤 후보자를 몰아붙였다. 그는 "윤 서장 친동생이 윤대진 검사가 아니고, 후보자와 골프친 사실 없이 그냥 세무서장이었으면 (검찰이 경찰의) 구속영장(신청)까지 기각했겠냐"며 "저는 이게 친한 후배 형 감싸기라 생각했는데, (후보자) 자기 일이더라, 자기가 골프 친 사람이 이렇게 되니까 감싸주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도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엷은 미소 지은 윤석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위원 자격'을 둘러싼 여야 청문위원들간 공방을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윤 후보자는 윤 전 서장과 2010년 이전에 골프를 친 적이 있고 1년에 한두 번 식사하기도 했지만 그의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2012년 7월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로 부임 후 수사 얘기는 들었지만 그 사건은 형사3부가 지휘했고, 자신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윤 전 서장) 동생이 현직 검사이고, 저보다 훨씬 이 변호사와 가깝다"며 "제가 소개했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당시 이 변호사가 윤 전 서장에게 윤 후보자 소개로 연락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언론보도를 두고는 "(기자가 문자 관련해) 물었는데 제가 보낸 것도 아니고 '(이 변호사에게 윤 전 서장) 얘기나 들어보라고 했을 것'이라고 가정해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1신] 시작부터 불꽃 공방... 윤석열은 입도 뻥긋 못했다 http://omn.kr/1jz5s
[2신] "검찰총장 시켜준다더냐" 김진태 억지에 윤석열 헛웃음 http://omn.kr/1jz7j
[3신] 발끈한 한국당 "윤석열 청문회인지, 황교안 청문회인지" http://omn.kr/1jze4
[4신] "변창훈 검사 죽음, 정말 비극적..." 끝내 눈물 흘린 윤석열 http://omn.kr/1jzge
[5신] "양정철 만남 비난한 한국당도 2015년 윤석열 접촉" http://omn.kr/1jzgo
[6신] 증인까지 불렀건만... '허공에 칼질' 한국당의 윤석열 공격 http://omn.kr/1jzgu
[7신] 우연히 만난 황교안-박지원, "제 욕을..." vs. "그래야 세탁되고" http://omn.kr/1jzh5
태그:#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김진태
댓글5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