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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의원실에 커터칼 등 흉기와 함께 협박성 메모·죽은 새가 든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윤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국민들 정치의식마저 양극화된 것, 수십 년 정치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선거제 개혁을 강조했다.
 3일 오후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의원실에 커터칼 등 흉기와 함께 협박성 메모·죽은 새가 든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윤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국민들 정치의식마저 양극화된 것, 수십 년 정치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선거제 개혁을 강조했다.
ⓒ 윤소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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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제가 일하는 국회 의원실로 협박성 소포가 배달됐습니다. 착잡합니다. 우리 정치가 그동안 정책공방·정치논쟁을 넘어 색깔론을 덧붙인 '증오의 정치'를 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윤소하 원내대표, 4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본인이 받은 '협박성 소포'에 대해 "거대 양당 기득권이 국민의 정치의식마저 양극화시킨 결과"라며 선거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3일 윤 의원실에는 커터칼 등 흉기와 함께 협박 메모·죽은 새가 든 소포가 배달됐다. 의원실에 따르면 발신자 주소·이름까지 있는 소포 안에는 문제의 물건과 함께 "윤소하는 민주당 2중대",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라고 쓴 편지가 '태극기 자결단' 명의로 들어있었다. 당시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 현재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한 전화인터뷰에서도 "(소포를 받은) 의원실 여성 보좌진이 충격을 받아서 제가 오히려 더 미안했다"며 "비정상적 정치 세력의 막말 퍼레이드, 박근혜 사면론 등이 나오는 저열한 정치 행태 위에서 이런 일도 벌어지는 것"이라고 원인을 진단했다.


실제 국회의원을 향한 협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2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실로 "네 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란 협박 편지와 함께 부엌칼이 동봉돼 배달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 의원은 4일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이런 사실을 알리며 "테러 반대에는 좌우가 없어야 한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극우 테러 위협을 모두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국회도 우려를 표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소하 의원실 협박성 소포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며, 이는 한국 사회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전행위다.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태그:#협박성 소포, #양극단 정치, #태극기 자결단, #윤소하, #정치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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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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