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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일 서구에 위치한 '천사의 집'에 사료를 전달했다. 5월에 진행된 유성온천 문화축제와 안녕축제에서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여 모금한 51만6090원의 모금액 전부를 사료를 구입하여 전달 한 것이다. 천사의 집에는 유기견 약 50마리와 유기묘 30여 마리가 보호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분양을 받아가기도 하고, 다시 파양해서 들어오기도 한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보호받고 있는 80여 마리의 동물들에 비해 시설은 열악했다. 

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관계자는 안락사를 할 수 없어 힘들게 시설을 유지하고 있었다. 30여 년간 시설을 유지해온 천사의 집에서는 "대전시에서 토지만이라도 제공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한다. 회원들이 매달 조금씩 후원하는 금액으로 시설을 유지하기에 지방정부의 도움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였다.

점점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시 보호센터에서 모두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사설 유기동물 보호센터도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시설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러한 유기동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유기동물 발생 예방을 위해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는 3월부터 '유기견도 행복하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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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료를 전단한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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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을 넘었다. 늘어난 반려동물만큼 유기되는 동물의 숫자도 늘어나도 있다. 하루 평균 대전지역에서 버려지는 강아지의 숫자는 10~15마리. 한 달로 환산하면 300~400마리이며, 많을 때는 500마리를 육박한다. 시유기견센터에서는 약 2주간 돌보다 안락사 된다. 유기견은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사설의 경우는 각각 운영방식이 다르다. 분양하거나 지속적으로 키우기도 하고 안락사를 선택하는 기관도 있다. 유기견은 어디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깊은 고민 없이 쉽게 분양받고 쉽게 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끈기 위한 유통시스템과 분양시스템의 개선도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방정부에서는 유기견의 유통시스템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원인을 분석조차 할 수 없어 실태 파악이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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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의 집에 유기된 개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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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도 행복하개' 프로젝트는 유기동물 발생 방지를 위한 프로젝트로 캠페인, 교육, 토론회 등으로 구성 되어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전 꼭 생각해 보아야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반려동물을 쉽게 키우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준다. 또한 유기견과 유기묘의 발자국을 찍어 헤나 스티커를 제작,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시스템보다는 시민들의 실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적인 변화도 이끌어 볼 예정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반려동물을 위한 장난감, 간식 만들기 클래스와 전문 훈련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는 시간도 준비할 예정이다. 이후 토론회를 열어 대전시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해보는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태그:#반려동물, #유기견, #사설보호센터, #천사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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