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파워청순', '아련함'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인 여자친구의 '열대야'

기존의 '파워청순', '아련함'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인 여자친구의 '열대야' ⓒ 쏘스뮤직

지난 2015년 데뷔와 함께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같은 파워청순 스타일의 노래들을 발표하며 기존 청순 걸그룹과 차별화에 성공했던 여자친구. 이들은 이후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FINGERTIP', '밤(Time for the moon night)'과 같은 걸출한 노래들을 다수 발표하면서 청순 걸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갑니다.

그리고 지난 1일에는 기존의 콘셉트와는 차원이 다른, 식지 않는 열정과 함께 세련된 이미지를 담은 노래 '열대야'를 들고 돌아왔는데요. 이번 신곡에는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청순하고 활기찬 여자친구의 모습과는 다르게 세련되고 열정이 가득한 모습이 드러나 있습니다. 얼핏 보면 신선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낯설어 보일 수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 지금부터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의 '파워청순', '아련함'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인 여자친구의 '열대야'

기존의 '파워청순', '아련함'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인 여자친구의 '열대야' ⓒ 쏘스뮤직

여자친구만의 색깔에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 더해져

데뷔 당시 여자친구는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이지만 깨지지 않을' 사랑을 노래한 '유리구슬'과 건강미와 활기가 넘치는 파워청순 콘셉트의 '오늘부터 우리는'을 발표하며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여자친구의 미니 7집 타이틀곡 '열대야'에서는 여자친구만의 색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데뷔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이제까지 선보인 적 없었던 경쾌한 뭄바톤 장르의 리듬이 Drop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팝 색깔로 물들여졌는데요.

음악적으로는 이제껏 여자친구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정적이면서 세련된 매력으로 기존의 여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색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한층 더 성장하는 여자친구의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고 있죠. 마치 하얀 캔버스 위에 칠해진 색깔에 다른 색깔이 더해져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의 그림이 탄생한 것 같다고 할까요.

아울러 "눈부신 달빛 아래 열대야 같은 사랑을 하고 있어 너와 나", "코끝이 찡하니 들뜨는 이 밤 소리 없이 피어난 멋진 계절 같아", "높아져 가는 낮과 밤의 온도 너무나 뜨거워 터질 것만 같아"와 같은 가사에서는 무더운 여름밤이 깊어져 가도 식지 않는 열기와 뜨거움을 열대야에 비유하면서 점점 깊어지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죠.
 
 기존의 '파워청순', '아련함'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인 여자친구의 '열대야'

기존의 '파워청순', '아련함'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인 여자친구의 '열대야' ⓒ 쏘스뮤직

열정적이면서 여름에 걸맞는 시원함 지닌 수록곡들

무더운 여름에 컴백한 여자친구답게 이번 새 앨범에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모습과 여자친구의 열정,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까지 가득 담긴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사랑하는 이를 푸른 바다에 비유하면서 트로피컬한 느낌에 스트링 사운드를 더해 청량감 있는 느낌으로 사랑을 노래한 'Mr. Blue'부터 시작해서 "좋은 말 할 때 날 바라봐 나만 바라봐 더 예뻐해줘"라는 후렴구의 가사처럼 당당하고 직접적인 가사가 여자친구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여주는 '좋은 말 할 때(Smile)', 여자친구가 원하고 바라는 사랑을 노래한 '바라(Wish)', 어쿠스틱 밴드 악기 구성이 신스와 조합한 시티팝 장르의 'Paradise'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여자친구 6명의 멤버들이 모두 작사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면서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기대(Hope)'라는 곡도 있습니다. 또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나는 피어 있어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라는 가사처럼 차가운 바람을 견디면서 '너'를 만나기 위해 피어나는 꽃의 마음을 표현한 'FLOWER'가 이 앨범의 6·7번 트랙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FLOWER'라는 노래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지난 앨범의 'Memoria'처럼 일본에서 발표했던 노래를 우리말로 번안한 것이라서 일본 오리지널 곡을 들어본 사람들에게는 이 노래가 더욱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존의 '파워청순', '아련함'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인 여자친구의 '열대야'

기존의 '파워청순', '아련함'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인 여자친구의 '열대야' ⓒ 쏘스뮤직

낯선 모습이지만 여전한 여자친구만의 파워

지난 수 년 동안 여자친구는 청순하면서 활기 넘치는 여고생 같은 모습부터 사랑을 동경하는 소녀의 모습, 사랑에 눈 뜬 소녀의 모습을 노래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기존의 모습과는 달리,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세련되고 열정적인 소녀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죠.

그런데 지금까지의 여자친구의 모습을 많이 지켜봐왔을 사람들에게는 이 새로운 모습이 낯설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제껏 활기차면서 청순하고 아련한 모습의 여자친구를 많이 봐 왔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밤이 되어도 식지 않는 열대야의 열기와 뜨거움처럼 '파워청순'의 대표주자인 여자친구만의 파워만은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매 앨범마다 선보였던 수준 높은 퍼포먼스와 양질의 수록곡들이 바로 그 파워의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파워가 앞으로 오랫동안 유지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4104021)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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