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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는 중 부상을 당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는 중 부상을 당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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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는 중 부상을 당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는 중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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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올라온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이 1일 오후 청와대로 가는 길을 경찰 수 백명이 막자 쉰 목소리로 외쳤다.

"16년 동안 X같이 시키는 대로 일만 했는데, 여기까지 찾아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우리한테 정말로 이래도 되는 거냐?"

이날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 300여 명은 "2019년 7월 1일부로 한국도로공사가 1500여 명을 대량 해고하는 과정에 청와대의 묵인과 방조가 있었다"라면서 "청와대가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청와대 앞에서 연좌 농성을 했다.

오후 3시 30분경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의 답변을 듣겠다"며 일어나 나아가려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앞쪽에서 막고 뒤쪽에서 미는 과정에서 선두에 섰던 노동자 10여 명 이상이 다쳤다. 부상 당한 노동자들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구급차에 타지 못한 부상자들은 거리에 그대로 누워있었다.

이들은 충돌 이후에도 효자청운주민센터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도로에 주저앉아 집회를 이어갔다.

"청와대로 온 이유? 청와대가 자회사 설립 지지 동의 했기 때문"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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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화 민주노총 민주연합노조 사무처장은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까지 온 이유에 대해 "지난 6월 25일 청와대에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일자리수석 등이 만나 도로공사의 자회사 설립을 논의했다"면서 "(자회사 출범으로) 도로공사 노동자 1500여 명이 해고된 상황을 청와대가 묵인하고 용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사무처장은 이어 "1500여 명의 노동자가 한번에 해고된 것은 IMF 사태 때와 쌍용차에서 2800여 명이 해고된 이후 최대 숫자"라면서 "시민사회수석과 일자리수석은 나와서 (동조) 이유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연합노조, 공공연대노조,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동자 42명은 6월 30일 새벽 4시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 캐노피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이 올라간 뒤 동이 트자 1500여 명의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캐노피 아래 서울요금소 공터에 모여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경부고속도로 서울TG 구조물 위에서 고공농성하고 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경부고속도로 서울TG 구조물 위에서 고공농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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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농성은 각기 다른 민주연합노조, 공공연대노조,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연합해서 하고 있다. 실제로 10m 높이의 캐노피에 올라 고공농성을 진행하는 42명 노동자들 역시 모두 소속이 다르다.

이들은 31일부터 1일 점심까지 함께 농성을 했다. 이후 민주연합노조, 공공연대노조 조합원 300여 명이 '청와대에 책임을 직접 묻겠다'면서 서울 톨게이트에서 청와대 앞으로 집회장소를 옮겼다가 경찰과 충돌한 것.

현재 서울 톨게이트에는 고공농성 노동자 42명과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700여 명 이 집결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법원도 인정한 직접고용 대상자"

농성 중인 1500명의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원래라면 모두 직접고용이 되어야할 대상자들이다. 법원도 이를 이미 인정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지난 2013년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1심과 2017년 2심 판결에서 모두 승소해 한국도로공사 직원임을 인정받았다.

그러자 한국도로공사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출범시켰다. 한국도로공사는 "7월 1일부터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업무를 자회사가 배타적이고 독점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고 서울요금소와 청와대 앞에서 농성중인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7월 1일자로 한국도로공사와의 계약이 해지됐다. 사실상 해고된 상태와 다르지 않다.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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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5월부터 기간제 노동자를 모집했다.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는 노동자들로 업무 공백이 우려되자 비정규직 채용에 나선 것.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자회사를 만들어 직접 고용을 미루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1일 오전 9시 노사가 만났지만 각자의 주장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헤어졌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노조 대표측에서 공사 임원 면담을 요청해 와 만났다"라면서 "면담 결과 서로 의견 차이 이외에는 특별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 날짜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추후에 다시 협의한다는 대화는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6500여 명의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수납원 중 자회사 전환에 따라 소속을 바꿔 근무하는 수납원은 5000여 명이다. 1500여 명의 노동자들은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3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농성할 계획이다. 서울 톨게이트 농성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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