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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25일 동국대경주캠퍼스 교정에서 고 최종근 하사 추모석을 제막하고 있다.</figcaption>
 
25일 동국대경주캠퍼스 교정에서 고 최종근 하사 추모석을 제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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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최종근 학생'은 그가 다니던 상경대학 경영학부 학우들이 공부하는 곳 바로 옆에서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추모수 식수 및 와 추모석 제막식에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지난 25일 해군 청해부대 복무 중 지난달 24일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 추모나무를 심고, 추모석을 만들고 제막행사를 가졌다.

추모 나무와 추모석을 설치해 고인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조성한 곳은 고 최종근 하사가 2016년 3월 입학해 2017년 8월 군입대를 위해 휴학할 때까지 1년6개월 동안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며 미래의 꿈을 가꿨던 상경대학 건물 진흥관 앞 화단이다.
 
<figcaption>추모수인 주목과 추모석</figcaption>
 
추모수인 주목과 추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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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식수한 나무는 주목이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 산다는 뜻을 가진 나무다. 추모석은 경주 남산 부처님을 조성하던 자연 화강석. 추모 내용을 붓으로 쓰고 정으로 새겼다.

'동국을 사랑한 학우여! 청해부대 근무 중 순직한 경영학부 2016학번 고 최종근 하사를 기리며 동국인의 마음을 담아 이 나무를 심다.'

이날 제막행사에는 고 최종근 하사의 부모, 동생, 고인이 함께 근무했던 청해부대 최영함 최영식 주임원사와 전우,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와 직원, 경영학부 교수와 학생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군단 후보생 들이 참석했다.  

유가족은 고인이 군 복무 중에 받은 급여와 수당을 모은 1000만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 장학금 및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그 의미를 더했다.
 
<figcaption>고 최종근하사의 어머니가 추모석을 쓰다듬고 있다.</figcaption>
 
고 최종근하사의 어머니가 추모석을 쓰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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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 최종근 하사의 혼령을 위로하고 떠나보내는 제를 지낸 것은 제가 총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중에 일어난 가장 마음이 아픈 행사였다. 하지만 항상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사랑하던 고인을 영원히 우리 곁에 두는 행사를 치를 수 있어서 오늘은 어쩌면 가장 반가운 날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총장은 "오늘부터 그는 다시 '2016학번 경영학부 최종근 학생'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는 것"이라며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이 주목나무 앞에 추모석과 추모석으로 남은 최종근 학생'은 그가 다니던 상경대학 경영학부 학우들이 공부하는 곳 바로 옆에서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아버지 최근식씨는 "아들 종근이를 위해 위령제를 해 주시고, 오늘 추모수와 추모석을 조성하여 종근이를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신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감사 드린다"며 "학교 가는 것을 참 좋아했던 아들을 생각하며,아들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족들은 앞으로 종근이가 생각날 때면 이 '아들나무'를 찾아 오겠다"고도 말했다.

부모님, 교수, 학우들과 전우들이 차례로 헌화하는 것을 끝으로 약 30분 동안 진행된 제막행사는 마쳤다.
 
<figcaption>고 최종근하사의 해군 동료 병사들이 추모석에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figcaption>
 
고 최종근하사의 해군 동료 병사들이 추모석에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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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 최종근 하사는 2016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경영학부에 입학해 2학년1학기를 마치고 2017년 입대했다.

해군 복무 중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6개월간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지난달 24일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는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했다.

동국대경주캠퍼스는 지난달 30일 교내 법당 정각원에서 고인의 위령제를 봉행했으며,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데 이어 추모 나무를 심고 추모석을 만들어 추모공간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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