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2차전 경기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경기가 20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에 브라질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아르헨티나는 4-1-3-2 대형으로 메시-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투톱을 구성했고 중원은 데파울-로셀소-페레이라-파레데스가 출전했다. 수비진은 탈리아피코-오타멘디-페첼라-밀턴 카스코가 나섰으며 골키퍼는 아르마니가 출격했다.
 
파라과이는 4-4-1-1 대형으로 산탄데르가 원톱, 그 바로 아래 알미론이 위치했다. 중원은 로하스-로드리고 로하스-산체스-곤살레스가 나섰고 수비진은 아르자멘디아-알론소-고메즈-피리스가 출전했으며 골키퍼는 페르난데스가 나섰다.
 
파라과이 수비에 고전한 아르헨티나
 
 2019년 6월 20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B조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경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9년 6월 20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B조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경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측면 공격만 고수하다가 0-2로 패한 점을 교훈삼아 이번에는 중앙 공격을 활성화시키려 노력했다. 4백 앞에 파레데스를 두고 데파울-로셀소-페레이라가 바로 앞에 위치했다 이들은 메시, 마르티네스와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가려고 노력했고 특히 로셀소가 중앙에서 공 전개의 중심적 역할을 했다.
 
또한 메시로 집중된 파라과이의 수비를 분산시키기 위해, 메시가 측면으로 움직이면 선수들이 앞으로 전진하여서 공격 루트를 만들어주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아르헨티나는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파라과이가 대형을 잡고 맨투맨 방식으로 선수 각각을 맡아 거칠게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면서 아르헨티나는 흔들렸다. 아르헨티나 측에선 패스 미스가 눈에 띄게 많아졌고 선수들의 호흡도 맞지 않아 엉뚱한 방향으로 패스를 보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파라과이는 알미론이 순식간에 역습을 시도했다. 이어 중앙에 침투하던 리차드 산체스가 골을 만들며 1-0 리드를 잡았다. 파라과이에 실점을 한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 수비에 고전했고 좀처럼 뚫어내지를 못하며 슈팅을 양산하지 못했다. 공을 많이 소유하지도 못했던 파라과이가 전반전 5개의 슈팅을 기록한 데 반해, 아르헨티나는 단 1개의 슈팅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아쉬운 경기력 속에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시작하자마자 페레이라를 빼고 아구에로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공격은 여전히 답답했다. 지나치게 롱패스를 많이 시도했는데, 이는 정확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신장이 파라과이 선수들보다 작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높게 올려서 번번이 파라과이 선수들에게 차단당했다.
 
또한 파라과이 수비를 빠져나가는 움직임도 더뎠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처럼 수비진 사이를 빠져나가거나 계속 움직이며 패스 루트를 만들어줬어야 했다. 하지만 앞에서 서있을 뿐 정적인 움직임만을 가져가니 공격이 위협적일 수가 없었고 파라과이 선수들이 수비하기 수월했다.
 
파라과이의 피리스가 핸드볼을 범해 아르헨티나 PK가 선언되었다. 메시가 득점에 성공시키며 간신히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오타멘디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곤살레스에게 태클을 범해, 파라과이 측에 PK가 선언되었다. 곤살레스가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해서 1-1 상황이 유지되었지만 아르헨티나가 올라설 수 있는 흐름이 끊겨서 아르헨티나는 공세를 살리지 못했다. 디마리아와 마티아스 수아레스를 연속적으로 투입하면서 공격을 최대치로 강화했지만 파라과이에 역습을 지속적으로 허용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 막판, 파라과이는 수비를 더욱 강화했고 아르헨티나는 수비 라인을 중앙선까지 올려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렇다 할 슈팅조차 기록할지 못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호흡이 너무 맞지 않는 아르헨티나, 패배의 주원인

메시가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패스 성공률은 65%였고 로셀소는 7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의 연결 고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이들의 패스가 동료에게 정확하게 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한 이 수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간에 호흡이 정말 많이 맞지 않았다라는 근거도 된다. 이들을 제외하고서라도 후방에 있었던 선수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가 평균 80% 초반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10개의 슈팅을 기록한 파라과이보다 적은 슈팅(7개)을 기록할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공격 양산 능력 또한 좋지 못했다. 뒷공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돼서 파라과이 선수들에게 역습을 지속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안고 3차전에 나서야 한다. 현재 최하위인 아르헨티나는 카타르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를 챙기고 파라과이-콜롬비아의 경기, 또 다른 조들의 상황을 봐야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와 선수들의 이름값을 생각했을 때, 처참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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