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9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비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혈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4강진출에 성공했다.

▲ U-20 월드컵 오는 12일 열리는 에콰도르와 4강전에서도, VAR은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에 어떤 결정적인 판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 연합뉴스

 

9일 새벽에 열린 u-20 월드컵 대한민국과 세네갈의 8강전은 비디오판독(VAR)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번 8강전에서 VAR은 여섯 번 정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한민국과 세네갈 모두 VAR 판독에 희비가 엇갈렸지만 최종적으로 VAR은 한국이 4강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VAR로 인해 추가 시간이 9분이나 주어지는 등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첫 번째 VAR은 한국팀에 웃음을 안겼다. 한국은 후반 16분 VAR을 통해 이강인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당시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세네갈 수비수가 이지솔을 넘어뜨렸는데 VAR 판독으로 반칙을 선언,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두 번째 VAR은 세네갈에게 기울었다. 후반 28분 이재익의 팔에 공이 맞은 것이 VAR 결과 드러나 세네갈에게 패널티킥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세 번째 VAR이 나왔는데 역시 세네갈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골키퍼 이광연은 페널티킥을 막았지만 VAR 결과 상대가 킥을 하기 전 이광연 두 발이 모두 골라인 앞으로 나왔다는 판정이 나온 것이다. 결국 페널티킥이 다시 선언되며 세네갈이 골로 연결 2-1로 앞서갔다. 이번 대회부터 페널티킥에서 상대방이 킥을 하기 전에 골키퍼는 최소 한 축은 골라인 위에 서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는데 이광연에게 적용된 것이다. 

네 번째, 다섯 번째 VAR은 한국 편이었다. 1-2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35분 이후 잇따라 세네갈에 두 골을 내줬다. 하지만 VAR로 각각 핸드볼과 오프사이드로 판명 되면서 골이 모두 취소, 한국은 결국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후반전은 VAR의 잇따른 판정으로 인해 추가시간이 9분이나 주어졌다.

여섯 번째 VAR 역시 한국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승부차기에서 오세훈이 실축했지만 VAR 끝에 다시 시도, 성공해 세네갈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VAR 결과 세네갈 골키퍼가 골라인에서 발이 떨어진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VAR이 도입된 후, 국제대회와 리그를 포함해 한 경기에서 여섯 번이나, 그것도 결정적인 승부처마다 적용돼 팀들의 희비가 엇갈린 사례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오는 12일 열리는 에콰도르와 4강전에서 VAR은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에 어떤 결정적인 판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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