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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자료 사진)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자료 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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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이 소재를 잡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자신들이 세월호 사건 때 공격을 당해서 손해를 봤다는 생각 때문에 그걸 그대로 되갚아 주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자유한국당 대변인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의 '골든타임 3분' 막말 논란에 대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의 해석이다. 

민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페이스북에 헝가리 유람선 참사와 관련, "안타깝습니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안타깝습니다"를 빼고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문장을 원문에 덧붙였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문 대통령이 '중요한 건 속도'라고 언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헝가리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들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관련기사 : 민경욱 '골든타임 3분' 막말... "금수보다 못한 인간 되지 말자" )

이에 대해 우 의원 역시 3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민 의원 발언은) 그러니까 문 대통령이 어차피 살릴 수 없는 희생자들을 상대로 쇼를 하고 있다는 뜻인데"라며 민 의원 글을 비판했다. 민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우 의원은 '문 대통령이 속도'를 강조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해외에 이런 일이 생기면 부처 간에 누구를 보낼 건가를 가지고 논의하는 데만 4~5일이 걸렸다"며 "대통령께서 그걸 아시고 그런 조정하느라고 희의에 시간을 보낼 게 아니라 속도 있게 가라고 해서 당일 날 (수습반이)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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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희생자 가족들의 정서, 국민들의 걱정하는 마음들을 생각해서 국가는 가장 신속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게 전 정권과 달라진 모습"이라며 "그러면 '우리보다 나아졌네' 이렇게 말해야지, 이걸 가지고 비난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야당의 비판은 국민들이 잘 몰랐던 사실이나 국민들이 잘 판단하지 못했던 논리를 잘 정리해서 '아, 이 정권이 문제가 많구나' 등의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것"이라며 "그런데 (민 의원의 발언은)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한 연민 또는 공감대보다는 '우리가 옛날에 당했으니 너희들도 한번 당해봐라'는, 그걸 되갚아주겠다는 복수심리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태그:#민경욱, #헝가리 유람선 참사, #우상호, #뉴스공장,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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